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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평양 재공연을 꿈꾼다…"언제든 갈 수 있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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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초연된 가극 '금강' 토대로 수정·보완 작업
조정근·최우혁·임소하 등 참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가극 '금강'은 평양에서 다시 한번 공연이 될 수 있을까.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달개비에서 '2019 가극 금강 낭독공연'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선 통일맞이 공동대표, 문성근 총감독, 안경모 연출, 배우 조정근, 최우혁, 임소하가 참석했으며, 안태경 프로듀서가 진행을 맡았다.

가극 '금강' 안태경 프로듀서, 배우 조정근, 최우혁, 임소하, 김희선 통일맞이 대표, 문성근 감독, 안경모 연출(왼쪽부터) [사진=플래너코리아]

가극 '금강'은 2005년 평양에서 공연된 후 2018년 10월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통해 문익환 목사 방북 30주년인 2019년 평양 재공연을 합의하고 준비해왔다. 그러나 북측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보류됐다. 이번 가극 '금강' 낭독공연은 평양 재공연 성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 과정이자 높은 완성도를 위한 발걸음이다.

안태경 프로듀서는 "가극 '금강'의 평양 공연이 부득이하게 미뤄지고 늘어지고 있다. 보다 더 알찬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낭독공연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콘텐츠로서 통일 문화, 우리의 좋은 공연 문화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성근 총감독은 "가극 '금강'의 평양 공연 진행은 지난해 10.4 선언 당시 남측에서 북측에 제안했고 동의했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북측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이야기했다고 한다. 당시 3곡 정도를 북측에 전달했다. 이후 서로 주고받고 고치는 합의 과정이 필요한데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북측 합창단의 참여나 무대 제작 등 북측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많다. 여러 시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극 '금강' 문성근 총감독 [사진=플래너코리아]

이어 "지금 남북관계가 교착 국면이기 때문에 공연이 늦춰지고 있지만, 재개되면 첫 번째 공연이 될 것이 분명하다. 2004년에도 연기된 바 있었고, 재개되자마자 바로 평양에 갔다. 이번에도 같을 거라고 예상한다"며 "이번 공연은 남북의 교류가 재개되는 순간 바로 평양 공연이 가능하도록 작품을 완벽하게 만들어놓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극 '금강'은 신동엽 시인의 서사시 '금강'을 오페라, 뮤지컬, 창극을 접목시켜 음악극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아 문호근 연출의 진두지휘 아래 초연했다.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당시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이다. 2004년에 10주년 공연이 이뤄졌으며, 2005년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됐다.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는 뮤지컬 '금강 1894'로 재탄생된 바 있다.

안경모 연출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 운동의 뿌리가 동학농민혁명이다. 스스로 주인이 된 나라에서 살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올해 올릴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우리가 촛불시위를 하면서 가졌던 고민만큼이나 민주국가 속에서 내가 주인인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동학운동은 너무나 다양했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예전에 농민군1, 2 등으로 표현되던 캐릭터에 다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동엽 시인이 현재에서 과거 동학 운동을 바라보는 관점을 녹였는데 이를 그대로 계승하고 싶었다. 현재 배우들이 그 당시 사람들을 만나고 끌어안아 단지 하나의 역사를 그러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지향하는 사회에 대한 염원까지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그간 역사의 물결친 아름다운 찰나를 온전히 계승하면서 남북이 함께 만나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 이번 낭독공연은 관객들과 만나 함께 통일을 꿈꾸고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세계를 상상하고 그려나가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가극 '금강' 배우 조정근, 임소하, 최우혁(왼쪽부터) [사진=플래너코리아]

주인집에 불을 지르고 도망나온 떠돌이로, 세상과 사람에 대한 분노가 가득하지만 동합접소에서 농민군들을 만나 함께 봉기에 뛰어들게 되는 '하늬' 역은 배우 최우혁이 맡는다.

최우혁은 "앞서 '금강 1894'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갔던 작품이자 앞으로 가게 될 수도 있는 작품에 참여하게 돼 많이 뜻깊고 긴장된다. 뮤지컬 자체가 배우들에게 치중된 작품이 대다수인데, 이 작품은 누가 주인공인지 얘기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다. 앞으로 '금강'이 북한에 가게 될 날을 기원하면서 낭독공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원군의 밀서를 동학군에 전하며 쫓기는 신세가 된 궁녀 '진아' 역은 배우 임소하가 맡는다. 임소하는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사하고 설렜다. 첫 리딩 때 굉장히 울컥했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대사 속에서 진한 사람의 냄새를 많이 느꼈다. 음악도 굉장히 한국적인 색깔이 진하다. 모든 관객, 연령대 상관 없이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학접주 '명학' 역은 배우 조정근이 맡는다. 조정근은 "1994년 초연 때 보고 가슴 속에서 뜨거운 불을 느꼈고, 굉장히 하고 싶었다. 이번에 참여하게 돼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 명학이 오늘을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 몇 년 전이라면 촛불을 들었을 테다. 그런 모습을 계속 찾고 있다"며 "평양에서 올리는 그 날, 인민들도 같이 보면서 비슷한 생각과 동질감을 느끼고 같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극 '금강' 포스터 [사진=플래너코리아]

이번 공연은 1994년 초연됐던 가극 '금강'을 토대로 새롭게 구성된다. 당시 이현관 작곡가의 곡을 중심으로 미진한 부분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전개하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1/3 분량은 새로운 곡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140분 분량의 본공연보다 압축돼 100분 정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가극 '금강' 낭독공연은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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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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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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