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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100일] ③여권의 박한 평가 “너무 빨리 극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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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파트' 민주당 의원들 "황나땡 여전히 유효"
고용진 "막말·망언의 100일...국회 복귀부터 해야"
강병원 "태극기부대 대변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서울=뉴스핌조재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가운데 여권에선 황 대표 체제가 들어선 후 한국당이 우경화 악순환을 걷고 있다는 회의적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2월 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 정치권에선 ‘황나땡이란 신조어가 유행했다. ‘황교안 나오면 땡큐의 줄임말로 황 전 총리가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여권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그가 ‘친박(친박근혜) 색채를 벗지 못해 프레임 공세를 펴기 유리할 것이라는 여권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30 kilroy023@newspim.com

여권의 평가..."황나땡(황교안 나오면 땡큐)→박근혜 석방론→급격한 우경화"

3개월여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황나땡’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당이 탄핵부정 프레임을 넘지 못한 것은 물론 예상보다 급격한 우경화 흐름을 탔다는 게 여권의 중론.

황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과정부터 ‘태블릿PC 조작’ 발언으로 탄핵 불복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후에도 황 대표의 모호한 스탠스는 이어졌다. 직접 나서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을 띄워 여권의 십자포화를 받는가 하면, 계속되는 ‘좌파독재’ 프레임 공세로 색깔론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지난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 취임 이후 시간을 돌아보며 “한국당이 극우정당으로 너무 빨리 가버렸다고 평가했다김 의원은 “한국당이 극우세력·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만 혈안이 돼 국민들을 보지 못하고 있다부적절한 발언이 계속 이어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 논란은 4개월 가까이 ‘현재진행형이다이 의원은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최종 추인을 위한 의원총회 표결이 진행되지 않아 출당이 미뤄지고 있다

세월호 막말을 한 차명진 전 의원은 당원권 3개월 정치 처분을 받은 가운데서도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또 다시 막말성 발언을 재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황 대표가 지나치게 보수층 결집을 의식한 탓에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면서 비슷한 사태가 재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용진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황 대표의 지난 100일은 막말과 망언의 100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런 망언막말의 정치 문화를 혁신하고 대한민국 산업 혁신을 위해 당장 국회에 복귀하겠다고 하는 것이 황 대표 취임 100일의 소회로 타당할 것”이라는 일침을 날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3 leehs@newspim.com

박상병 "여전히 친박 프레임 못 벗어나...중도층까지 끌어안기엔 역부족"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황 대표가 우유부단한 모습, 망언 논란 등에 대해 제대로 맺고 끊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한국당 모습이 곧 황 대표의 모습이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국무총리까지 지낸 황 대표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과 보수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태극기부대 대변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내년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한계가 더욱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황 대표가 여전히 친박(친박근혜)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층을 끌어안기엔 그의 정치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여전히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있고 좌우 이데올로기에 매몰돼있는 점, 핵심 쟁점을 피해가면서 몽니를 부리는 점 등은 이전의 한국당 지도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전통적 보수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의 결속을 도모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선거 국면으로 가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차 장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황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중도·청년층을 겨냥한 행보를 서두르는 듯한 모습이다황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2030 청년 독자층을 겨냥한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를 출간한다. 황 대표 측에 따르면 전국을 돌며 민생 현안을 경청하고 느꼈던 소회를 고스란히 풀어낸 명상록이다. 

 30대 힙합 뮤직비디오 감독이 제작한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미지 변화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당 내에서도 여의도연구원과 당 지도부가 외연 확장을 위한 청년층 표심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황 대표를 돕고 있다

박 교수는 “황 대표 역시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기에 젊은 층 소통에 나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황 대표의 기존 스탠스와 정반대에 있는 행보다. 황 대표가 바뀌지 않는데 젊은층 인식이 바뀌기도 어려울 뿐더러 실제 변화가 일어나면 이전 지지층을 잃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분석했다. 

황 대표 취임 후 치솟았던 한국당 지지율은 최근 한풀 꺾인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도는 지난달 2주차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하락곡선을 그리며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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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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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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