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긴급구조대 구조·수색 준비중"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헝가리 당국 측에서 제공한 지문 재료를 토대로 한국 경찰청이 사망자 7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다"며 "가족들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께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헝가리 유람선 침몰 현장에 우리나라 긴급구조대가 도착해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9.05.31 |
사고 원인을 제공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31일 오전 2시 20분께 승객 180여명을 싣고 독일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헝가리 당국은 우크라이나인 선장(64)을 구속한 뒤 선박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출항을 허용했으며, 부다페스트에 선사 사무소가 있어서 향후 조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한국 측에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해군과 소방청 요원 등 긴급구조대는 헝가리 경찰 및 대테러청의 협조를 받아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지문 및 DNA 감식 등을 위해 파견한 경찰청 소속 인력 5명은 1일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실종자들이 물살을 타고 인접 국가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 인접 국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 세 국가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색 인력과 경비정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다뉴브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있는 '철문(Iron Gate)'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았던 만큼 외교부는 루마니아 당국에 수색 및 구조 활동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한국 대사관 직원도 현장에 급파할 예정이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