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주 연속 우승했을 당시에도 2개 드라이버 사용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10.5도 드라이버와 9도 드라이버를 동시에 쓴다."
메모리얼 대회에 나선 필 미켈슨이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클럽 세트를 구성했다. 필 미켈슨(48·미국)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와 함께 공동23위에 자리했다.
미켈슨은 이날 2개의 드라이버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미켈슨은 대회 첫날 10.5도 캘러웨이골프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와 캘러웨이 에픽 플래시 서브제로 등 드로와 페이드 구질에 적합한 2개의 드라이버를 들고 플레이에 나섰다.
그는 PGA와의 인터뷰에서 "내 스윙은 어린 친구들과는 다르다. 그들은 힘으로 공을 빠르게 칠 수 있지만 내 몸은 비교적 느리다. 나는 비거리가 많이 감소한 탓에 롱 드라이버를 이용해 스피드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롱 드라이버는 길이 때문에 컨트롤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럴 땐 짧은 드라이버를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미켈슨은 첫날 드라이브 비거리 310.5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50%, 그린 적중률 72.22%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벨사우스 클래식과 그 다음주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페이드용 드라이버와 드로용 드라이버 2개를 번갈아 사용한 적이 있다.
투어 통산 45승째를 기록 중인 미켈슨은 올 시즌 AT&T 페블비치 프로암(우승)과 데저트 클래식(준우승) 등 톱 10에 2차례 진입했다.
미켈슨은 1992년 PGA 투어 데뷔 이후 한 번도 세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26년간 단 한차례도 세계 랭킹 5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yoonge9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