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조업 BSI 1p↑ 비제조업 3p↓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5월 기업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위축됐다. 다음달(6월) 전망은 더욱 부진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은 29일 '2019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전산업 BSI가 전월대비 1p 내린 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1p 오른 76,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3p 내린 71이었다. 6월 업황전망 BSI는 제조업이 2p하락을, 비제조업이 5p하락을 내다봤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나타낸 지표다. 100이상인 경우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이하는 반대다.
[자료=한국은행] |
제조업 BSI에서는 석유·정제·코크스(-19p) 화학물질·제품(-6p) 등이 하락했다. 국외 정유업체들의 정제마진이 하락한데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로 합성섬유 등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9p)는 환율 상승과 휴대폰 수요 증가로 올랐다.
5월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을 응답한 비율이 24.0%로 가장 많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4.3%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수출부진(9.6%) 경쟁심화(9.0%) 인력난·인건비상승(8.8%) 등 답변이 있었다.
비제조업 BSI는 운수·창고업(+3p) 등이 상승했다. 반면 광고대행 및 건설 엔지니어링 수요가 줄면서 전문·과학·기술(-11p)이 하락했고, 부동산 개발 수요 부진으로 부동산업(-10p)도 부진했다.
제조업 6월 업황전망의 경우, 자동차(+2p) 등이 상승했으나 비금속광물(-10p)과 1차금속(-3p) 등은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은 도매·소매(-6p) 건설업(-4p)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이성호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에서는 레저업과 악기 업종이, 비제조업에서는 도매와 건설 업종에서 실적 부진을 전망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3.7p 하락한 91.6을 나타냈다. 지난 2016년 4월 91.4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까지 낮아진 것이다. 비제조업 업황전망이 1.1p, 자금사전전망이 1.2p 하락하면서 ESI 내림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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