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기업] 알리바바, 바이두가 뒤를 미는 지능형 교통체제 ITS 기업 첸팡과기

기사입력 : 2019년05월28일 17:37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9:46

알리바바가 첸팡과학기술의 2대 주주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참여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 지능형교통체제(ITS) 분야의 선두주자인 첸팡과학기술(千方科技, 차이나트랜스인포)이 중국의 IT 공룡 기업들을 투자 및 협력 파트너로 끌어들이면서 자율주행 분야 중국 선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 첸팡과학기술은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국의 대표 IT 기업인 알리바바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고,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에서 협력사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미래 먹거리인 중국 자율주행 시장을 주도해가고 있다. 

중국 중관춘에 위치한 첸팡과학기술 본부의 모습 [사진=바이두]

중국 매체 월스트리트견문에 따르면 지난 27일 알리바바는 첸팡과학기술의 주식 36억 위안(약6175억원)을 사들여 이 회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첸팡과학기술의 15%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왕강(王剛) 알리바바 인공지능 실험실 수석과학자가 알리바바의 자율주행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나온 조치다.

알리바바 측은 향후 1년 내 첸팡과학기술의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첸팡과학기술의 지분을 더 늘릴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첸팡과학기술은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알리윈(阿裏雲)과 ITS 및 에지컴퓨팅(Edge Computing) 영역과 관련한 협력도 맺었다. 양사는 ITS와 관련해 ITS 솔루션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에지컴퓨팅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에지컴퓨팅, 설비과 통합된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에지컴퓨팅은 기기 자체 또는 가까운 위치에서 분산된 형태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 협력으로 첸팡과학기술은 알리윈의 기술 및 제품, 서비스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 등 핵심기술을 향상하고, ITS 등 영역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첸팡과학기술은 앞서 작년 9월엔 또 다른 IT 공룡인 바이두와도 협력을 맺은 바 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Apollo) 프로젝트'에 참여해 5년간 바이두의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한 기술, 생태계, 교통응용 측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첸팡과학기술과 바이두 업무협약 체결식 모습 [사진=바이두]

아폴로 프로젝트는 바이두가 지난 2017년 발표한 중요 사업 중 하나로 주요 자율주행 기술을 소프트웨어 플랫폼 형태로 파트너사에게 제공하고, 파트너사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보완을 할 수 있는 개방형 협력체계 프로젝트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첸팡과학기술은 ITS 및 스마트보안 두 가지를 주력사업으로 하며, 도시교통, 도로교통, 철도교통, 항공 등 분야를 포괄한 ITS 시스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도시교통 분야에 뛰어든 기업으로 현재 선전에 상장돼 있다.

첸팡과학기술의 2018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35% 증가한 72억 5100만 위안(약 1조2443억원)을 기록했다. 총 매출액 중 ITS와 스마트보안 사업에서 각각 약 34억 위안, 36억 위안의 매출을 창출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7억 6300만 위안(약 131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80%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첸팡과학기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60% 증가한 16억 4500만 위안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1억 5300만 위안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3% 올라간 것이다.

중국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최근 나타난 첸팡과학기술의 실적 성장세는 2017년 11월 영상보안장비 제조기업인 유니뷰(Uniview)를 인수한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첸팡과학기술은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등과 함께 중국 3대 영상보안기업인 유니뷰 기업 인수로 스마트보안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첸팡과학기술은 자율주행분야 선점을 위해 이 분야의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통신(V2X)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V2X란 유무선망을 통해 차량이 다른 차량, 도로 등 인프라, 모바일 기기 등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쳰팡과학기술은 작년 11월 창청(長城)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 및 BMW, 아우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V2X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