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첨단 EUV 장비 도입 앞둔 중국 SMIC 뉴욕증시 상폐, '베이징'의 전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SMIC(中芯國際)의 뉴욕증시 상장폐지 결정이 미국의 견제를 피하면서 조용히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는 '베이징'의 치밀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주말 SMIC의 뉴욕증시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진 후 SMIC 측은 상폐 결정이 미·중 간 무역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민감한' 시기 이뤄진 갑작스러운 '자발적' 상폐 신청에 시장의 의구심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첨단기술 산업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중국의 전략을 노출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의 분석도 시장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함께 최근 SMIC에 관한 중국 매체의 보도와 관련 분야의 행보가 잦아진 것도 상폐 결정의 시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가장 두르러진 움직임은 지난 22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대표의 방중이다. ASML 대표는 중국 과학기술부와 반도체 분야 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5월 ASML은 중국 SMIC에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EUV는 ASML이 유일하게 생산하는 미세공정 반도체 제조 장비로 제조에만 수개월이 걸린다. 중국에는 수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5월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SMIC가 EUV 확보에 성공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초 EUV 장비가 중국에 인도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최근 ASML 대표의 방중과 중국 언론이 SMIC에 관한 기사를 잇달아 보도하는 것으로 볼 때 EUV 장비 인도가 임박한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정부는 ASML로부터 EUV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갖가지 투자와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EUV 장비 도입을 통해 그간 중국 반도체 업계가 취약했던 미세공정 반도체 부문의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V 장비가 인도되면 SMIC에 시장과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SMIC의 뉴욕증시 상폐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예측된다.

SMIC가 뉴욕증시에 상장을 하고 거래를 유지하면 미국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SMIC의 전략과 발전 등 다량의 정보가 공개될 수 밖에 없고 이는 SMIC의 기술성장을 미국에 노출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베이징'은 SMIC의 발전이 미국의 불안감을 더욱 자극하고, 미국의 대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상폐를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SMIC는 화웨이와 함께 중국 반도체 산업의 양대 기둥 역할을 담당하게 될 기업이다. 화웨이가 반도체 칩 디자인을 담당한다면, SMIC는 반도체 제조 역할을 하게 된다. 아직은 SMIC의 기술력이 부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의존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SMIC의 기술력을 하루빨리 향상시켜 화웨이-SMIC의 반도체 산업 체인을 완성하려는 목표 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2000년 설립된 SMIC는 중국에서는 최대 규모 세계적으로는 상위 5위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이다. 표면적으로는 민간기업이지만 중국국가집적회로기금, 베이징집적회로제조기금 등 중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 자금이 대폭 투입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조 기술은 삼성과 TSML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중국 자체 평가로는 두 세대 정도 기술격차가 존재한다. TSMC가 7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지만 SMIC는 14나노 공정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7나노 연구개발에 착수했지만 경쟁사인 TSMC와 삼성은 3나노 공정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