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23일(현지시간) 중동에 미군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섀너핸 대행은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의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며 "추가 파병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섀너핸 장관은 추가 파병의 구체적인 규모와 관련한 보도들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1만명도 아니고 5000명도 아니다"며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22일 AP통신은 국방부가 중동에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숫자를 5000명이라고 했다.
다만, 이 매체 모두 추가 파병 검토는 이란의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지역 안보를 강화를 위한 '방어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모두 전쟁은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날 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말'이란 표현까지 꺼내며 이란을 압박 중이다.
이달 들어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다며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과 B-52 전략폭격기, 샌안토니오급 수송상륙함,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등을 중동 지역에 급파한 후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이란 역시 미국이 아주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다면 뼈아픈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하지만, 섀너핸 대행을 비롯한 미국 관리들은 이란을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억지하려는 게 행정부의 입장이라며 수위를 낮춘 발언을 내놨다.
패트릭 새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 2019.03.27 [사진=워싱턴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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