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특별대담] 김태균 민화협 사무처장 "北 식량난 5월부터 심각, 지금 쌀 보내야"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06:17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10: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태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사무처장 대담
"3월부터 식량지원 검토…北 식량난 5월부터 시급"
"北 외무성이 직접 각국 대사관에 공문 보내 요청"
"자존심 때문에 대북 지원 교섭에 응하지 않을 수도"
"퍼주기 논란? 우리 농민들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

"13년간 北에 1.5조 보냈는데 3년 쌀보관에 1.8조"
"정부 비축미 130만톤, 쓸곳 없어 농민에도 이득"
"대북지원 쌀 3달뒤 못먹어…군 비축미 어불성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김태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사무처장은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5월달부터 상당히 심각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어린이들은 성장기에 있어서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이준혁 정치부장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식량난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희(민화협)가 지난 3월부터 식량 지원을 검토했다"면서 "그 계기가 된 것은 북한 외무성에서 각 대사관으로 보낸 공문"이었다고 소개했다. 북측에서 직접 내부 식량문제가 심각해 5월부터 식량 지원이 매우 시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정부가 의겸 수렴 과정을 거쳐 늦어도 9월까지는 북측에 식량을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사무처장은 "9월은 너무 늦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쌀 30만톤을 보낸다고 가정할 때 북한의 물류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해 배급에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지금부터 일부라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북한이 정부의 식량 지원에 응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사무처장은 "대북 식량 지원이 이뤄진다면 남과 북이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면서 "다만 북미회담이나 여러가지 정황, 자신들의 자존심 때문에 교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퍼주기' 논란에 대해서는 대북 쌀 지원이 우리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부터 13년간 역대 남한 정부와 민간이 제공한 전체 지원액이 1조5000억원 정도"라면서 "그런데 최근 3년간 쌀 사료용 판매에 따른 손실액은 1조6000억원, 재고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2400억원으로 총 손실이 1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쌀을 주고도 경제적으로 이득이 남는 구조"라면서 "현재 130만톤의 비축미가 있는데 그중에 40만~50만톤 정도가 의무 할당으로 수입하는 쌀이라 수출을 못하게 돼있다.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묶여있어 그런 쌀들은 어디에도 쓸 데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보내는 쌀을 북측에서 주민에게 배급하지 않고 군 비축미로 쌓아둘 수도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상식적이지 못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가 보통 햅쌀을 보내지 않는다. 2~3년 된 것들을 보내는데, 배로 가면서 해풍을 맞으면 운반하는 동안에도 쌀이 변질이 된다. 저희들 판단으로는 3개월 정도 지나면 먹기 힘들다"면서 "그 것을 보관했다가 다른 용도로 쓴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김태균 사무처장과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대북지원사업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다. 정부가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해 지원하는 것을 발표했다. 대북 식량지원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식량지원을 해왔다가 10년 중단됐다.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데,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면 이 시점에서 북한에 식량지원을 해야 하나

▲당연히 해야 한다.

-왜 식량지원을 해야 하나

▲지금 여론을 말씀하셨는데 남북 분단이 고착화되면서 과거 명분이 약했던 정권들이 북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례가 있었다. 그런것 때문에 남한 내부에 북에 대한 여론이 팽팽하게 갈려져 잇는 측면이 있다. 식량지원 여론조사도 결국은 그런것에 기인해서 부정적 여론이 상존하고 있는것은 맞다.

최근에 제가 몇몇 사람에게 농협창구에 쌀이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쌀을 퍼줬다더라, 이런 질문을 받았다. 심지어 그렇게 강의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말씀하셨다시피 2007년부터 거의 보내지 않았고 2008년부터 아예 쌀을 보낸 적이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쌀한톨 보낸 적이 없다.

그런데 마치 퍼주기를 하고있거나 그런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외로 있다는것을 확인받고 있다. 이런 분들도 정부가 지금까지 한번도 보내지 않고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바라본다면 이번 인도적 지원에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여론조사는 수치의 의미이지 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지금 현실을 보고 지원하는게 맞다.

-북한의 현실은 어떻다고 보나

▲원래는 저희가 3월부터 식량지원을 생각했다. 그 계기가 된것은 북 외무성에서 각 대사관으로 보낸 공문이 있다. 나중에 언론에 발표됐는데.

-유엔에서 발표를 했다고 하던데

▲유엔 전에, 내부에서 식량문제가 심각하니까 5월부턴 매우 시급하다는 표시를 하면서 식량문제가 언급되는걸 봤다. 그리고 유엔에서 136만톤 부족할거다는걸 최근에 발표했다. 두가지 정황을 미루어보면, 국제기구 조사를 신뢰해야하고, 그 조사에 의하면 40%가, 1010만명 정도가 기아에 허덕일것이다.

-식량난이라면 하루의 세끼를 다 못먹는 개념으로 봐야 하나

▲일일 배급량이 우리 언론보도에 의하면 380그람에서 300그람으로 줄였다고 한다. 그나마 배급체계 안에 있는 사람들 얘기다. 배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평양은 배급이 원활이 이루어질텐데 그외 지역은 굶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우리 정부에서는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북한에게 자료를 받거나 들은게 있나? 국제기구의 발표만으로 대북지원을 결정했나

▲북이 과거에도 그렇지만, 남한 내부에도 의정부에 일가족이 자살한것으로 보인다고 했는데 보통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내부 사정을 잘 얘기하지 않으려는게 있지 않는가. 우리 정부도 북에 식량난이 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남남 갈등이 퍼주기 논란의 재연이 될 수 있고, 북미회담에 집중하면서 그 부분을 사실 잘 안한 측면이 있다.

북은 자존심 때문에 그런 요구를 일절 하지 않았고 민간단체에도 티를 낸적이 없다. 그런데 유엔에는 이미 2월달에 식량부족과 관련해 도와달라는 SOS를 보냈다. 그런 자존심을 가진 북이 유엔에 그런 요청을 했다는 것은 매우 시급한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나 우리측에 도움을 요청하는 절차가 있어야하지 않나. 없어도 도움을 줘야하나.

▲저희가 식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건 우리 결정이지 않나. 그런데 받아야 준다. 북과 우리가 합의점이 있어야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다.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거래가 되는건 아니다.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양방간의 합의가 된거다. 그런데 정부에서 하는것에 대해 북한 당국이 100%로 받을거다라는건 낙관할만한 사항은 아니다.

-지난 17일에 정부가 대북지원에 대해서 나름대로 발표를 했다. 그런데 6일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까지 북한이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저희는 대북지원활동을 하는 단체이다보니 이러저러한 루트를 통해서 얘기를 듣는다. 북한 당국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여러가지 진정성은 믿지만 아마 북미회담이나 여러가지 정황, 자기들의 자존심 때문에 교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동안 자료를 살펴보니 연간 40만톤 정도 쌀을 지원했다. 노무현정부까지. 그리고나서 2008년부터 10년간 중단됐다. 2007년까지 지원이 차관형식으로 이뤄졌는데 10년, 12년만에 정부가 대북식량지원을 하는 상황. 노무현정부때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다르다고 보시나. 지금은 좀더 북한의 상황이 절실하거나 대북식량지원에 대해 적극 나서야하는 상황인가.

▲그렇다. 95년도인가 그때가 고난의 행군 시절에 굉장히 심각했다. 그당시에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대북 활동하는 분들도 실제로 식량 때문에 죽어가는 참상을 목격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역 주변이라든지 이런데서 직접 본 경험이 많이 있다. 그 후로 남북교류가 활발히 되면서 그런 것들에 대한 것들이 좀 줄었다가, 최근 10년동안에도 만성적인 식량난은 있어왔다. 작년에 특히 그게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본다.

장마당이 활성화되고 거래가 되지만 우리가 보는 시장 원리에 의해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된다고 보면 안된다. 수요와 공급이라는게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가정해서 결정되는건데 그게 아예 없는 사람들이 통계에 빠져있을 경우에는 그런 걸로 식량난을 보는 것은 제가 볼때는 전혀 맞지 않는 얘기다.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된 원인은 어디에 있나

▲우선 북은 농법 자체가 우리로 말하면 너무 오래전의, 사람에 의한 농업만을 한다. 오로지 사람. 그리고 비료가 없다. 그래서 생산량도 굉장히 낮고. 지금은 뭐 할당제를 줘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옛날에는 다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했다면 그걸 벗어나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도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안된다.

비료 같은 것이 엄청나게 부족해서 비료지원도 시급한 문제다. 내년을 생각한다면. 그런것도 많이 해야하는 상황이고, 실제 북한에서도 그런걸 많이 요구하는 거다.

-민화협이 보시기에 북한 상황은, 굶어 죽는 아사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시나

▲5월달부터 상당히 심각할것으로 본다. 특히 어린아이들, 저희가 눈으로 보지 않고 말하면 반론을 받으니, 단정적으로 말할순 없는데, 식량난은 매우 시급한건 확실하고, 특히 어린이들은 성장기에 있어서 엄청난 타격을 받을것이란걸 이정도는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또 배급체계에 있지 않은 사람들 중에 영양이 사람으로서는 최소한의 것도 유지 안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것으로 본다.

-북한이 배급하는 식량 배급 시스템은 쌀이 배급되나

▲북도 쌀이 주 식량이죠. 근데 과거에 십년동안 별로 접촉을 안해서, 자세한 내용은 다 알수 없고. 인도적 지원도 밀가루 위주로 아주 소규모로 받고 있어서, 우리도 그렇지만 밀 생산은 거의 없으니까. 쌀로만 한다고 보면 될것같다.

-1995년 고난의 행군 이후로 국제사회로부터 나름 꽤 규모있는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나

▲김대중정부때부터 13년간 역대 남한 정부와 민간이 제공한 지원한 전체 지원액이 제가 조사한 걸로는 1조5000억정도 된다. 그런데 이제 그후로는 거의, 제가 볼때는 규모를 논하기에는 부족했고. 이왕에 말이 나왔으니 말씀드리면, 쌀 얘기가 퍼주기하는게 아니냐, 이런 논란에서 얘기하지면, 경제적인 측면만 짚어보면 쌀을 주는것은 우리에게 이득이다.

대충 많이들 알고 계신데 2018년 10월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쌀 사료용 공급에 따른 손실금액 현황'이라는 자료가 있다. 여기 보면 2016년부터 2018년 당시까지 쌀 사료용 판매에 따른 손실액은 1조6352억원에 달한다.

3년 동안. 쌀 사료용 판매로 손실된 금액이 1조6000억원이다. 사료용 쌀은 먹는 쌀보다 싸다. 그런데도 이렇다. 그리고 이러한 쌀을 재고관리하는데 드는 비용만 2400억정도 된다. 3년동안 1조8000억이상을 세금손실을 보고있다.

우리가 아까 김대중정부에서 13년동안 지원한 금액이 얼마라고 했나. 1조5000억 정도라고 하지 않았나. 지난 3년동안 세금손실이 1조8000억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쌀을 주고도 경제적으로 이득이 남는 구조다. 지금 쌀이 130만톤이 비축미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 4,50만톤 정도가 의무할당으로 수입하는 수입쌀이다. 이 수입쌀은 저희가 수출을 못하게 돼있다. 그건 WTO 규정에 의해 묶여있다.

그런 쌀들은 어디 쓸데가 없다. 사료용으로도 처리를 못하고, 가공을 해서는,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서는 내보낼 수 있다. 이해가 안되실지 모르지만 쌀을 보내면 우리한테 얻는게, 농민들이 좋아한다. 가을되면 보관할 창고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도정공장들 경기 활성화되고 운송할때 운송회사도 좋아하고, 우리는 경기활성화에도 도움되고 국민들에게도 이로운데 그게 북에 큰 도움이 된다.

북이 136만톤 정도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보면 싼 밀가루로 계산하면 5000억원정도. 품질이 좋으면 더된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쌀을 주면서 30만톤정도 보내면 부족분의 3분의 1, 4분의 1도 안되는 것이다. 136만톤 중에 30만톤정도니까. 그런데 액수로 주면 밀가루로 주면 북의 식량난을 다 해결할 수 있는 돈보다 큰 액수를 주는 꼴이다.

-30만톤의 쌀이 가면 시가로는 어느정도 될까

▲그거는 어떻게 측정할진 모르겠다. 왜냐면 쌀이 3년전, 햅쌀이 가격이 다 다르니까. 밀가루보단 최소한 두배에서 네배 가격차이가 난다.

-밀가루 5000억이라 했으니. 쌀을 보내게 되면 1조가 넘는 지원이다

▲30만톤이면 그정도. 그런데 그 돈을 주는 것처럼 얘기하면 안된다. 남쪽 언론에서도 이런것을 얘기할때는 돈이 얼마에 해당돼서 퍼주기라고 얘기하는건 북이 볼때는 이용당하는 측면이 있어보이고 과거에 그런 느낌을 갖기 때문에 그렇게 정치적인 목적으로 부풀리거나 광고하거나 하는 행태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거다. 저희도 그렇게 돈으로 계산하는 방식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인도주의적 지원이니 경제적으로만 따지는건 맞지 않다

▲우리가 이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니까 아프리카 등에도 사실 지원도 하고 있는데, 저는 참 이해가 안되는게 아프다고 말을 못하고 어렵다고 말을 못하는 사람한테 진심어리게 순수하게 도와줘야 하는데, 남들도 다 도와준다.

그런데 형제라고 할 수 있는 같은 민족이 주어라 마라 여기에 무슨 전략과 전술적으로 식량을 이용한다는게 당장 오늘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동포들을 두고 어떤 조건을 붙인다던지 생색을 낸다던지 이런것은 남보다 못한것이다. 그래선 안될것같다.

-국내 쌀 재고량이 수입산 포함해서 130만톤 정도 된다. 이중에 국내 쌀 시장에 수급 조절용이라던가 복지 사용, 이런 부분을 제외하고 정부가 북한에 지원할 수 있는 규모가 한 30만톤으로 볼수 있는거죠. 정부는 대북식량지원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9월 이전에는 보내야한다는 입장인거 같다.

▲9월은 너무 늦다.

-언제가 적합하나

▲지금부터 보내야한다. 왜냐면 30만톤이라는 양이 우리 남한 내부에서 제대로 알아야할게 그냥 보낸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북은 육료로 받는 것은 매우 힘들어한다. 내부적인것은 다 말할 수 없지만, 예를 들어서 해상으로 30만톤을 남포항에 보냈다 하면 북이 우리처럼 어디다 쫙 배급해서 해소할 수 있을까.

30만톤의 양이라면 어느정도 될까. 환적해서 하는게 안된다. 몇달이 걸릴 수 있다. 만톤 가져다가 쌓아놔도 그거 하려면 굉장히 힘들게 해야하고. 아시다시피 대북제재 때문에 원유 문제도 심각하고. 차량문제, 항구에서 선적하는 장비문제 이런게 다 문제다. 그러니까 우리 생각으로 우리 방식때로 이때 갖다주면 되지 하는게 아니라.

과거에도 인도적 지원을 할때 목포에서 배로 가는데 남포가 아니라 원산으로 달라고도 한다. 그쪽 라인, 동해안쪽으로 하려고 하는거다. 원산에 내려놓으면 북강원도나 함경도에 배급할때는 거기가 유리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물류시스템을 생각하면 안된다.

또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건 식량을 쌀을 주면 군사적으로 이용한다, 이렇게 얘기한다. 비축미로 쓴다고 얘기한다. 기본적으로 상식이 없는거같다. 지금은 쌀을 나락 상태로 보관한다. 도정하지 않은 상태. 북으로 보낼때 도정을 해야한다. 우리가 보통 햅쌀을 보내지 않는다.

1년, 2,3년 된 것들을 보내는데 배로 가면 해풍을 맞는다. 해풍을 맞으면 운반 사이에도 쌀이 변질이 있다. 저희들 판단으로는 3개월 정도 지나면 먹기 힘들다. 보관을 오래 할 수 없다. 그나마 보관 잘되는데 해야 몇개월 잘 할수 있는건데. 항구에 놓고 바로 가져가지 못하는 것도 있고 시간이 많이 지나게 되면 못먹는 쌀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그걸 보관했다가 다른 용도로 쓴다 이것은 말이 안된다.

-목포에서 과거에 원산이나 남포로 가는 경우에 얼마나 걸리나

▲남포는 비교적 짧다. 일주일 이내. 며칠 안걸린다. 동해안 쪽은 3박4일. 그정도도 안걸린다. 선적만 되면 가는것 자체는 하루면 갈것이다.

-대북 쌀 지원에 대해 리얼미터, 한국갤럽 조사 등이 있는데 두 조사 모두 반대가 높다.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

▲제가 아까전에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는 분단이라는 상황이 한국정치에 유령처럼 활용된 측면이 있다. 과거에 빨갱이나 그런것들. 그시대 6.25를 경험하거나 그이후 사셨던 분들은 그런 상흔이 있다. 그런 문제에 있어서 보수적인 생각을 갖는건 어쩔 수 없다.

워낙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돼서 그런 환경들이 그렇게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 김대중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의 교류가 북한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하는 논의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면 이런 얘기는 부질없는 얘긴데.

아무도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자료를 준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긴 하지만. 제가 대북 활동가들 만나보고 개인적으로 관심 있어서 질문을 해보면 북한에 준 변화가 엄청난 효과가 있었다. 체제가 감당할 수 없었던 변화가 있었는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와 끊어진게 체제 안정에 도움됐다.

지원이나 교류라는것이 단순히 지원의 의미가 아니라 서로의 신뢰도 높이고 공감도 하면서 상호작용을 당연히 일으킨다. 북한사회를 북한국민들의 생각이 학습이 되고 바뀌어가는것.

저는 그 효과가 엄청 컸다고 본다. 지금 여론조사를 하는것은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하니 거기에 대한 찬반만 물어서 나온 결과고, 정부가 인도지원을 얘기한적이 별로 없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회담에 집중한 면이 있고. 퍼주기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조심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사진
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