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연 3.4%대 소액채권 인기..브라질국채는 길게 보고 투자"

기사입력 : 2019년05월17일 15:13

최종수정 : 2019년05월17일 15:55

키움증권, 온라인 채권 판매 2000억원 돌파
"해외채권은 환 투자...환율 변동성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예금성 자산을 은행에 맡기기 보단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합니다. 채권금리가 은행예금이자보다 50~100bp(1bp=0.01%포인트)더 높기 때문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16일 구명훈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장이 채권 투자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2019.05.16 alwaysame@newspim.com

구명훈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장은 16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채권투자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으로 회사채, 전자단기사채 등 금융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은행 예·적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이자율이 더 높은 채권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 2월엔 채권 최소 투자금액을 10만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다.

채권 판매 규모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 15일 기준 키움증권의 온라인 채권 판매액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과 작년 온라인 채권 판매액은 각각 430억원, 1550억원이었다.

'가격파괴' 전략이 통했다. 영업지점이 없어 키움증권은 채권 판매 영업직원을 따로 두지 않는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채권 판매담당 직원은 3명이다. 상담업무는 콜센터 상담원이 전담한다. 키움증권이 지점을 운영하는 다른 증권사보다 채권 판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는 이유다.

구명훈 팀장은 "증권사 지점에서 브로커를 통해 채권을 사면 수익률이 발행금리보다 30bp 정도 낮다"며 "키움증권은 발행금리에서 5bp 안쪽으로 마진을 뗀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발행금리 3.61% 한진칼 회사채를 연 3.58%(세전 수익률)에 판매했다.

채권 투자자들의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구 팀장은 "만기 보유 뿐만 아니라 거래소 장내시장에 파는 아비트리지(차익거래) 전략으로 수익을 내는 고객도 있다"며 "작년 세전 연 5.78% 수익률에 팔았던 폴라리스쉬핑 회사채는 지금 금리가 4.20%로 7개월 사이 150bp 이상 이익이 났다"고 말했다.

채권가격과 채권수익률은 반비례 관계다. 채권가격은 채권수익률로 확정된 미래의 현금흐름을 할인하는 개념이다. 채권수익률이 떨어지면 채권가격은 오른다.

억 단위로 전단채에 투자해 롤오버(만기연장) 하는 투자자도 있다. 구 팀장은 "3개월 안쪽 전단채에 만기 롤오버로 2년동안 투자하면 세전 연 3.5%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팀장은 "고객들이 리스크를 많이 지려해 판매 채권의 60~70%가 연 수익 3.40% 수준의 신용등급 BBB+ 회사채"라며 "1~2년 동안 투자하는 단기자금이 많다"고 전했다.

채권 투자를 어렵게 생각하는 투자자에겐 세후 수익률을 보고 투자 전략을 수립하라고 조언했다. 채권 이자소득엔 15.4% 세금이 부과된다.

구 팀장은 "주식 종목을 찾듯 채권도 금리가 적당한 종목의 회사를 골라 사업을 이해한 뒤, 만기까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자금 운용기간에 맞춰 투자하면 된다"며 "신용평가사의 평가 금리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분산투자도 강조했다. 구 팀장은 "분산투자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리스크)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온라인으로 만기 30일부터 길게는 10년까지 채권을 최소 30종목 이상 공급하니 포트폴리오(투자자산군)를 구성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구명훈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장 인터뷰. 2019.05.16 alwaysame@newspim.com

해외채권 투자 땐 채권 수익률보다 환율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온라인으로 브라질 국채를 판매중이다. 표면 이자율은 연 10%다. 환차익, 매매차익, 이자소득 모두 비과세다.

구 팀장은 "해외채권 투자는 결국 환 투자"라며 "채권 이자 수익보다 환 변동 부분이 크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판단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자율과 환율을 함께 따지면 브라질 국채는 매년 10%씩 환 차손에 대한 여유가 생긴다고 이해하면 된다"며 "10년을 투자하면 환에서 원금 수준의 손실이 나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채권은 달러 채권까지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 팀장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쯤 미 국채, 미 회사채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를 도입하면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했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