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김연철 국회 외통위원장실 방문
윤상현 "北 취약계층 인도적 지원 당위성 공감"
김연철 "각계각층 의견 수렴해 결정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자유한국당)이 10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시기적으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연철 장관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 충분히 의겸 수렴을 하겠다면서도 국회서 여야가 초당적 입장에서 합의를 모으는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왼쪽)이 10일 국회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북지원 등 현안보고를 위해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2019.05.10 yooksa@newspim.com |
윤상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워장실을 예방한 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저는 근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열정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 특히 남북대화 모멘텀이 단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남북교류와 협력이 잘 되기 위해서는 동력이 가장 중요하다. 야당, 국회 뿐 아니라 시민사회 등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의 당위성에 대해 말해왔는데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굴복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기 때문에 (식량지원은) 시기적으로는 신중할 필요성 있겠다”고 속도 조절을 요청했다.
이에 김 장관은 “인도적 지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 잇다. 최근 국제기구 보고서처럼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한다”며 “우리나라 내부적으로도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넓히려는 과정은 필요하지 않나. 충분히 의견 수렴하겠다. 위원장께서도 공감했지만 국회서 합의를 모아주는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위원장이 여러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인도적 지원 형식, 시기에 대해 충분히 숙고해야 하지만 인도적 지원 자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 한다고 말했다”며 “통일부는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북한에 최근 미사일 발사 관련 공식/비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어제 여러 가지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는 정부 대변인 발표가 있었다”며 “대통령도 (어제 대담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의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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