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와 6회, 혼자서 1회 총 7차례 마약 투약 혐의
경찰, 황씨에 마약 건넨 공급책 등 수사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가수 박유천(33) 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3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이날 경찰서를 나서면서 “거짓말을 하게 돼 많은 분들게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벌 받아야 할 부분은 벌 받고 반성하며 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왜 갑자기 혐의를 인정하는가’ ‘황하나와 진술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호송차량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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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올해 2~3월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31)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한 뒤 황씨의 자택 등에서 6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여름 당시 박씨가 살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1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박씨는 해당 오피스텔에서 거주하다 올해 1월 경기도 하남시로 거처를 옮겼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경기도 하남시에 소재한 박씨 자택을 비롯해 휴대전화, 차량,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의 체모 대부분이 제모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박씨가 마약 투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황씨의 진술을 토대로 박씨의 마약 거래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 등 증거자료를 다수 확보한데 이어 지난달 19일 박씨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반응 검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지난달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박씨는 3차 조사 때까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 오다가 구속 사흘만인 지난달 29일 마침내 혐의를 인정했다. 박씨는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워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황씨에게 필로폰을 건넨 것으로 파악된 공급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며 “박씨 외에 마약과 관련해 황씨와 연관된 연예인 혹은 재벌 3세 등 유명인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