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이글벳(대표이사 강태성)이 아프리카 동물 약품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글벳은 나이지리아 식약청인 NAFDAC로부터 항생제, 영양제 등 17개 제품에 대한 동물약품 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거대 국가중 하나로서 동물약품시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와 더불어 시장 규모의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이다. 이글벳은 허가와 동시에 30여만불의 초도물량을 수주했고 지속적인 수출이 예상돼 향후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아프리카의 성장잠재력은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적∙사회적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시장 규모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글벳은 지난 2005년 케냐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객을 중심으로 한 철저한 밀착마케팅을 통해 케냐 내의 동물의약품 시장 중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동물약품 전문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 특히 동아프리카에서 발병하는 반추동물에 치명적인 질병인 동안열병(East Coast Fever, ECF)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방목을 통해 소를 사육한 아프리카는 사바나 기후 특성상, 건기와 우기로 나뉜다.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에는 건초를 먹이기 때문에 일반 풀에 비해 영양소가 부족해 건초에 섞어서 먹일 수 있는 영양제나 대사성 제품이 주로 필요하다. 또한 우기에는 목초가 무성해 구충제와 항생제의 수요가 높다. 이글벳은 아프리카의 이러한 특성을 파악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
우간다 지역에서는 코이카 사업을 바탕으로 현지 양계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양계에서 도축, 닭고기 및 달걀 유통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국내 백신 제조회사와 협력하여 아프리카 시장에 맞는 축산 백신을 유통하고 있다.
이글벳 해외사업부 김승호 전무는 “아프리카 시장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가늠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아프리카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 이글벳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아프리카 시장의 확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동물약품 시장뿐 아니라 동물 사료 시장까지 아우르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성 이글벳 대표이사. [사진=김양섭 기자]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