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사무실 5곳에 대해 압수수색 진행중
서초구청은 공무원 부재해 압수수색 미집행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로 구청 공무원들이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강남구청과 서초구청 위생과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6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5명은 강남구청, 1명은 서초구청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강남구청 등에 근무하면서 클럽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받고 식품위생법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등 편의를 봐준 혐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뉴스핌DB |
경찰은 이들의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강남구청 사무실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및 관련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입건된 공무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당초 경찰은 서초구청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관계자가 사무실에 없는 관계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클럽 관계자가 공무원 등에게 수백만원의 현금을 건넨 사실이 기록된 장부를 확보하고 공무원 유착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 11일 전직 구청 공무원 A씨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아레나와 현직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서울 강남소방서에서 근무하면서 아레나 소방점검 날짜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소방공무원 A씨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입건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