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 22일 서해5도 지역 군부대 방문
부대 인근 지자체장 및 장병 목소리 경청
장병들, 휴대전화 사용‧일과 후 외출‧양성평등정책 등에 의견 내놔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22일 인천 강화군을 방문해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주민, 장병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국방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정 장관이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함께 2개 접경지역(강화‧옹진) 군수들과 인근 부대 장병들을 만나 국방개혁 2.0 등 주요 국방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 pangbin@newspim.com |
접경지역이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른 민간인통제선 이남의 시·군의 관할 구역에 속하는 지역을 말한다.
특히 강화‧옹진 지역은 연평도, 백령도 등 북한과 인접한 5개의 섬을 일컫는 ‘서해5도’가 있는 지역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정 장관은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고성‧양구‧인제‧철원‧화천 등 5개 접경지역의 군수들과 함께 접경지역 인근 부대를 방문해 지자체장 및 장병 목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강화‧옹진 군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군과 장병들에 대한 지자체의 변함 없는 지원에 감사한다”며 “군 당국은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 환경을 조성해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인천시와 강화‧옹진군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이 지역에서의 민‧관‧군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천시와 강화‧옹진군이 서해 평화협력 시대를 선도하고 더 나아가 동북아 평화‧경제의 거점이 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육군 28사단 ‘돌풍연대’의 대대장인 권성이 중령(39) [사진=육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
◆ 국방부, ‘여군 비중 확대 및 근무여건 보장’ 등 양성평등정책 추진
여군 장병 “제도는 많이 발전…더 많은 의식전환과 홍보‧관심 필요”
정 장관은 이날 강화 역사박물관에서 해병대 제2사단인 청룡부대 장병들과 유천호 강화군수 등을 만나 국방부가 추진하는 ‘병영문화혁신과 양성평등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방부에서 추진 중인 ‘병영문화혁신’과 ‘양성평등정책’에 대해 복무 중인 장병들과 해당 지역인 강화군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고 국방부는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간담회에 참석한 청룡부대 장병들은 ‘휴대전화 사용과 평일 일과 후 외출 시행’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하며 시행 간 불편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스스럼없이 말했다”며 “강화군은 장병들의 외출‧외박 시 불편함이 생기지 않도록 군 장병 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 장병은 “군 생활로 인해 사회와의 격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적응이 쉽지 않았는데, 평일 외출로 인해 이러한 압박감을 해소하고 군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양성평등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구하는 실질적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여군 비중 확대 및 근무여건 보장’을 개혁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2017년 여군 비중 5.5%에서 2022년에는 8.8%이상으로 확대 △여군 보직 제한 규정 폐지 및 중‧소‧분대장 자격기준 마련 △남녀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일 가정 양립 지원 제도’ 시행 △성 인지교육 확대 및 성폭력 예방 전담조직 강화 △여군인력 확대에 따른 여성 편의시설 지속 확대 등의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청룡부대의 한 여군은 “양성평등정책이 제도적으로는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남녀 모두 이런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의식전환이 필요하고 더 많은 홍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 장관은 이러한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장병들에게 완벽한 군사대비테세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국방부는 지속적으로 장관의 접경지역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 중심적이고 민‧관‧군이 상생할 수 있는 국방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