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예상과 달리 '이익 침체(2개 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를 피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아직 실적 발표 초반이지만, 1분기 S&P500지수 기업의 순익은 1년 전보다 1.7% 줄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일주일 전 2.5% 감소 전망에서 개선된 수치다.
수 개월 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올해 기업 실적 증가율은 작년 감세 시행에 따른 역기저 효과 등으로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더어닝스스카웃의 닉 라이히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 평균적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 숫자는 과거보다 높은 편이라면서 실적 발표 S&P500 기업 77곳 가운데 서프라이즈를 낸 비중은 6.1%로 3년 여만에 최대라고 말했다.
또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 78%가 시장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지난 4분기 같은 기간 때의 비율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따라서 1분기에 순익 증가율이 플러스(+) 기록해 올해 S&P500 기업이 이익 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P500이 마지막으로 이익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때는 2015년 7월로, 2016년 6월까지 계속됐다.
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수석시장전략가는 "1분기는 작은 하강 사이클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 시장은 실적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가 기대한 대로 글로벌 스토리가 좋아진다면 올해 후반에는 실적이 시장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CFRA리서치의 린지 벨 투자전략가는 "1분기 기업 실적은 보합권이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작년 4분기 분석가들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하향하기 시작했다. 또 금리와 경제 전망,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 매도세가 일어났다.
하지만 현재 이같은 우려는 완화됐으며 S&P500지수는 작년 말 이후 크게 상승했다. 올해 2분기와 그 이후 순익 전망치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랙록의 케이트 무어 수석주식전략가는 "기업들이 예상보다 더 좋은 1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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