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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 연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8일 10:41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12:39

4월19일~20일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 개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4월19일~20일 숭인공원 일대에서 '2019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를 개최한다.

1454년 2월,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단종의 왕비가 된 정순왕후는 3년 후 단종이 왕위를 세조에게 일임하고 상왕이 되면서 왕대비가 된다. 하지만 단종이 영월로 유배됨에 따라 궁에서 쫓겨나 관비로 전락하게 되고, 단종이 열여섯에 사사된 이후로는 81세 나이로 눈 감는 날까지 날마다 동망봉에 올라 그의 명복을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종로구에는 정순왕후가 머물렀던 청룡사, 정업원 터, 단종의 안위를 빌기 위해 매일 올랐다는 ‘동망봉’, 단종이 영월로 유배될 때 마지막 인사를 나눈 ‘영도교’ 등 관련 유적지가 위치하고 있다. 구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2008년부터 ‘단종비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를 개최하는 중이다.

2019 추모 문화제는 잊혀져가는 역사의 한 부분을 되새겨볼 수 있도록 △추모제례 △어가행렬 △영도교 이별식 △정순왕후 골든벨 △여인시장 플리마켓 △자주동샘 염색체험 등으로 구성해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출처=종로구청]

문화제 첫날인 4월19일 숭인공원(동망봉)에서는 개막식 및 추모 제례를 연다. 오후 1시30분부터 △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타악 공연 ‘아작’ △정순왕후를 추모하기 위한 진혼무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함께하는 추모 제례 △정순왕후의 충절을 기리는 내용을 담은 서예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한다.

문화제 둘째 날인 20일 오후 1시 숭인공원에서는 정순왕후 골든벨을 진행한다. 주제는 ‘단종과 정순왕후’, ‘종로의 역사’이며 장원 1명과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5명 등을 뽑아 상장과 상패를 수여한다.

이어 2시부터는 영도교 꿈의 어가행렬 행사가 열린다. 숭인공원에서 출발 ▷ 정업원터 ▷ 창신역 1번출구 ▷ 동묘앞역 사거리 ▷ 청계7가 사거리 ▷ 영도교에 이르는 2.15km의 구간이며, 행렬구성은 단종, 정순왕후, 문무백관, 군사, 나인, 취타대, 마필 등 다양하다. 종로구만의 특색을 부여하기 위해 한복캠페인 행렬 역시 어가행렬에 참여해 힘을 보탠다.

3시부터는 영도교 특설무대에서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적실 영도교 이별식이 펼쳐진다. 국악 실내악단이 추모음악 연주를, 전진희 무용단이 단종과 정순왕후의 삶을 표현한 창작무용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구는 행사 이틀간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하였다. 19일과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5시까지 숭인근린공원 배드민턴장에서 진행하는 여인시장 플리마켓에 주목할 만하다. 조정의 감시를 피해 여인들이 정업원 가까운 마을에 장을 개설하고 정순왕후에게 채소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착안한 행사이다. 지역 공방과 부녀회, 어머니회 등에서 나와 다채로운 공예품 및 각 동의 특화물품, 우수 특산품 등을 판매한다.

생계가 막막해진 정순왕후가 시녀들과 함께 자주색 염료로 옷감에 물을 들여서 팔았다는 데서 따 온 자주동샘 천연 염색체험 또한 진행한다. 19일과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5시 사이 숭인재로 가면 무료로 손수건 천연 염색을 해 볼 수 있다.

또 행사 기간 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동망정, 숭인재, 동망각 등에서는 ‘단종을 그리워하다’, ‘슬픔을 물들이다’, ‘백성, 정순왕후를 위로하다’라는 세 가지 주제로 마임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밖에도 구는 문화제 기간 중 ‘단종애사 정순왕후의 숨결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골목길 해설사와 함께 정순왕후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고 조선왕조 역사에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꾸렸다. 약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코스로 △자주동샘 및 비우당 △정업원 터 청룡사 △동망봉 △추모 문화제 관람 순으로 이어진다. 구청 홈페이지에서 일별 선착순 30명의 참가 접수를 받아 무료로 진행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매년 4월 열리는 정순왕후 추모 문화제는 어느덧 종로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지역 내 문화명소들을 둘러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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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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