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장애와 비장애의 차이를 넘어 다양성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지난해 장애학생 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인강학교가 올해 2학기에 ‘서울도솔학교’로 새롭게 문을 연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일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수교육 지원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인강학교는 오는 9월부터 서울도솔학교라는 새 이름으로 공립 전환된다. 인강학교 공립 전환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됐다.
인강학교의 공립 전환은 사립특수학교의 교지와 건물을 재단에서 무상으로 서울시교육청에 기부해 이뤄지는 첫 사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사립학교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시설 개선과 보수가 원활하기 이뤄지지 못 했다”며 “도솔학교의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교육 재정의 확대 투자를 통해 장애맞춤형 교육 환경의 개선과 학교 시설의 확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공립을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특수학교 서진학교와 나래학교도 2019년 2학기 개교될 예정이다.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동진학교는 2022년 1학기 개교를 목표로 설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지난해 특수학교에서 발생했던 장애학생 폭력 사안에 대한 특별감사와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교직원에 대한 처분이 요구될 예정이다.
장애학생의 장애 특성으로 인한 행동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모든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 컨설팅을 실시한다.
또 학교 현장엔 전국 최초로 특수교육 및 행동문제 임상전문가로 구성된 ‘행동중재 특별지원단’을 조직해 5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지원단은 장애학생의 행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된다.
아울러 장애 공감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관리자 특수교육 연수를 유·초·중·고등학교 등 모든 일반학교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그동안은 특수교육 학생이 재학하는 학교만을 대상으로 실시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맞춤형 현장 중심 통합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2020년에 ‘통합교육팀’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9월부터 트수교육팀에 추가 인력을 배치해 통합교육팀 신설을 준비하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장애와 비장애의 차이를 넘어 다양성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며 “보다 책임있고 보다 촘촘한 특수교육 지원으로 학생·학부모·교사 등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교육환경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통합교육 내실화 및 장애공감문화 조성을 통해 인권 감수성을 제고하고, 학교 현장이 진정한 어울림 교육의 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