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기아차, 대형SUV 모하비 2021년부터 감산

기사입력 : 2019년04월10일 15:38

최종수정 : 2019년04월10일 15:49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에 따른 영향
2023년 생산량 5천대까지 줄 듯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기아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를 오는 2021년부터 전격 감산한다. 누적 재고를 조정하고 주력 차종을 준대형 SUV 위주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생산라인 조정이다. 기아차는 내후년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 국내 생산‧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은 2021년부터 모하비 생산량을 1000대 이상 줄여나갈 계획이다. 2020년 1만2000대 생산하던 것을 2021년 1만1000대, 2022년 1만대, 2023년엔 5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생산 계획을 최근 수립하고, 국내 부품업체들과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모하비 부분변경모델.[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가 모하비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것은 텔루라이드의 국내 생산과 연관이 깊다. 기아차가 협력업체에 공유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기몰이를 시작한 텔루라이드의 경우 2022년부터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2022년 첫 생산물량은 5만7000여대로 잡혔다. 현재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인기를 감안하면 다소 보수적인 수치다. 이를 두고 팰리세이드와 대형 SUV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해, 생산규모를 확정했단 분석이 나온다.

모하비는 대형SUV, 텔루라이드은 준대형 SUV로 분류하지만 텔루라이드가 전장, 전폭, 축거 모두 크다. 모하비와 텔루라이드 전장길이는 각각 5010mm, 4930㎜, 전폭은 각각 1990㎜, 1915㎜, 축거는 각각 2900㎜, 2895㎜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모하비 부분변경을 출시, 신차효과가 약해지는 오는 2021년경부터 생산량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라며 "국내 출시에 대해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도적으로 차량 생산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모하비 감산과 텔루라이드 출시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그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아차는 단체협약에 의거, 신 모델을 만들기 앞서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즉 노조의 동의가 있어야만 텔루라이드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 기존 모하비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인원을 재배치하는 문제도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가 실적 개선을 위해선 인기 모델 생산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즉 노조가 텔루라이드 생산에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현대차 노사 역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팰리세이드를 증산하기로 합의한 것도 비슷한 취지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 판매량이 늘면 생산량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