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연준 "점진적 양적긴축, 美경제에 큰 충격 없어" 트럼프에 '반기'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0:45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0:45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작년 자산가격 하락 원인으로 볼 수 없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통화 긴축은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고 8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금요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양적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 조치가 미국 경제에 주목할만한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연준의 통화 정책 정상화 과정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 대치되는 주장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크리스토퍼 닐리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이례적 통화 완화 정책을 거둬들이는 것이 실질적인 경기 활동 축소와 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진행 중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지난해 자산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 2017년 4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난 자산을 작년 10월부터 월 500억달러가량 축소 중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연준은 오는 5월부터 이러한 양적긴축 규모를 점차 줄여 오는 9월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플레이션도 없는데 (긴축이) 경제의 발목만 잡고 있으며, 양적긴축이 아닌 양적완화를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닐리는 양적긴축이 경제에 뚜렷한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속도대로라면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로 자산 규모를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까지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점진적 축소 여파는 당초 자산매입 발표 직후 초래된 대규모 자산 가격 변화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닐리는 양적긴축이 경제에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네 가지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하나는 양적완화가 유동성 경색 상황을 일시적으로 해소했을 뿐이므로 긴축으로 돌아선다고 해서 자산 수익률을 뒤집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며, 연준이 이미 2014년 자산 매입을 중단하고 2015년 금리 인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시장 및 경제 충격을 우려할 이유가 적다는 점도 또 다른 근거다.

더불어 연준이 낮은 금리로 장기 국채를 발행해 긴축 영향을 일부 상쇄한 점과, 연준이 자산 축소를 소규모로 점진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점도 긴축 타격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닐리는 연준의 긴축 행보에 시장 불안이 초래된 점은 인정하지만, 연준의 긴축 조치가 경제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거듭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