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고임금보단 안정성'...기간제 1.2% 신영증권의 독특한 인재상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5:54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7: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부 충원 대신 ‘신영DNA’ 강조..기간제근로자 비중 1%대 불과
업계 대비 낮은 급여·보수 체계는 약점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업종인 금융투자업계는 타 업종에 비해 정규직 비중이 높은 축에 속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공채를 통해 입사한 뒤 사내에서 승진하는 게 일반적이었고, 일부 타 회사로 이직하거나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같은 기류가 본격적으로 바뀐 것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후였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악재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국내 금투업계의 노동시장도 급변했다. 원래부터 인센티브제가 발달됐던 만큼 금투사들은 고용 유연성을 빠르게 확대해 나갔다. 증권맨들 역시 평생 직장 대신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계약직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영증권은 이런 업계 분위기에 역행하는 금투사 가운데 하나다. 당장 업계 내 정규직 비율 1위 자리를 수년째 놓치지 않고 있다. 또 지금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이 한 차례도 없을 만큼 최고의 직장 안정성을 자랑한다.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사옥 <사진=신영증권>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증권에 소속된 기간제근로자는 8명으로 전체 직원 643명의 1.24%에 불과하다(2018월 12월 기준). 중소형사일수록 정규직 비율이 낮은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정규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사와의 비교 역시 압도적이다. 직원수 2293명의 삼성증권이 2.62%(60명)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나머지 초대형IB(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 4사의 기간제 비율은 15~25%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전체 직원 1446명 가운데 60%에 달하는 872명이 기간제근로자다.

여기에는 신영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베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신영증권은 고객과 주주는 물론 직원들에게도 신뢰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중장기적 시각으로 잠재력을 갖춘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가치투자’ 브랜드화에 성공한 것처럼, 신영의 기업문화는 ‘가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때문에 인재 등용 또한 외부 영입보다는 공채에 가중치를 둔다.

신영증권 출신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볼 때 신영증권 만큼 기업문화가 뚜렷한 증권사는 찾기 어렵다”며 “조직 내부의 충성도도 높고, 퇴사 후 회사에 대한 애정 역시 다른 회사 출신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신영증권은 매년 꾸준히 50~100명 수준의 신규 채용을 진행해왔다. 회사 규모를 생각할 때 적지 않는 수다.

이는 실적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은 지난해 3분기말(3~12월)까지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기록한 589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신영증권은 지난 1971년 현 지배주주 인수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보지 않을 만큼 안정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신영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최주은 기자>

다만 내부 충원 비중이 높다보니 직원 평균급여가 업계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고민이다.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의 임직원 급여는 미등기 임원을 포함해 평균 82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균 1억원을 상회하는 대형사는 물론 같은 중소형사인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결국 이런 조직 문화는 역설적으로 능력 있는 직원들을 붙잡는데 약점이 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대형사들까지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우수 인력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뛰어난 맨파워를 자랑하던 리서치센터가 지난해 센터장을 비롯한 내부 출신 인력의 잇따른 유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금투사 관계자는 “신영증권 출신 인재는 여의도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며 “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신영증권처럼 성공적으로 자신만의 브랜드화(化)를 구축한 증권사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