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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굿딜만 수용' 관세 공방이 정상회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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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허 중국 부총리와 협상 뒤 양국 정상회담 발표 여부에 조명 집중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 류 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와 회동을 앞두고 ‘굿 딜’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워싱턴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4시30분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주요 외신과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류 부총리와 만남을 가진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과 함께 졸속 합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중국과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고,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이번 협상은 매우 크고 복잡한 딜이고, 최종적으로 훌륭한 딜이 아니면 발을 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무역 협상은 IT 업계와 지적재산권부터 농축산업에 이르기까지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맞물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류 부총리와 담판을 가진 뒤 시 주석과 정상회담 일정을 밝힐 가능성을 예고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이 부분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을 전망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 역시 고위 정책자들이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조심스러워 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당초 3월 하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 만남이 구체적인 계획 없이 연기된 상태다.

미국 언론과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회의가 최종 합의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까지 이어지는 협상에서 돌파구 마련 여부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이 구체화될 수도 있고, 협상이 6월 하순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막판 협상 타결의 열쇠는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10~25%의 관세 철회 여부다.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상당 폭 좁힌 양국 정책자들이 지난주 베이징 협상 때부터 관세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얘기다.

최근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지난해 도입한 관세의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며 “이와 달리 미국 협상 팀은 이 중 적어도 일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종 합의점 도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 정책 매파로 통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한 미국 정책자들은 중국의 합의안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존의 관세를 일부 혹은 모두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편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류 부총리의 워싱턴 방문이 5일까지 3일로 계획됐지만 협상 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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