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손익개선.. 영업손실 6.4% 줄어든 390억원
직매입 매출 반감, 연간 매출액 9.2% 감소한 4294억원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위메프가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른 인건비 상승에도 3년 연속 손익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직매입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매출액은 역신장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메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9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441억원으로 전년대비 7.3% 줄었다.
적자폭은 줄어들었지만 매출액은 4294억원으로 전년대비 9.2% 감소했다. 이는 직매입 매출 규모를 대폭 낮추고 특가 마케팅으로 대표되는 수수료 매출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겼기 때문이다.
실제 위메프의 통신판매중개업 형태의 수수료매출은 지난해 3024억원으로 전년대비 38.7% 증가했다. 반면 직매입 방식을 통한 상품매출은 1257억원으로 2017년 2551억원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직매입 사업에서 발생하는 외형상 매출 거품이 걷히면서 전체 매출 가운데 직매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53.7%에서 지난해 29.3%로 급감했다.
[자료=위메프] |
게다가 직매입 사업으로 발생하는 물류·배송 비용을 크게 줄이고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선 덕에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6월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라 인건비 지출이 340억원 이상 증가했음에도 안정적인 손익구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348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플러스(+) 행진에 성공했다. 기말현금 역시 1902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상태를 지속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 수익 대부분을 가격을 낮추는데 재투자해 직접적인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결과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모두 잡았다”며 “한 자릿수 영업손실률을 기록, 손익관리가 가능한 재무구조를 지속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위메프는 비효율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특가 정책에 매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주력해왔다. 직매입 사업에서 절감한 비용을 가격 경쟁력에 재투자해 더 많은 고정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가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거래액도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위메프 연거래액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6% 증가했다. 2013년 거래액이 7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8배나 가파르게 성장했다.
위메프는 올해도 ‘낭비 없는 성장’을 목표로 물류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비중을 과감히 축소하고, 가격 혜택을 더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늘릴 계획이다.
위메프 박은상 대표는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더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드리겠다”며 “또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위메프식 ‘눈덩이 효과’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신사옥.[사진=위메프] |
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