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DGB금융, 임추위 세분화…셀프연임 차단·자회사 CEO 장악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17:28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17:28

회추위·사추위·감추위 신설…임추위는 자회사 CEO만 추천
사추위에 회장 참여 길 열여둬…셀프연임 논란 우려 남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DGB금융지주가 회장, 사외이사, 감사위원 후보 추천을 담당하던 그룹의 임원추천위원회(임원추천위)를 세분화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장추천위)와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외추천위),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감사추천위)로 신설하고 기존의 그룹 임원추천위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만 맡기로 했다.

특히 회장추천위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키로 했으며,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그룹 임추위에만 들어간다. 그간 지배구조 문제로 홍역을 치른 만큼 셀프연임 차단 장치를 만들고, 그룹 차원에선 CEO 승계 과정을 체계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사외추천위에 회장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어둬 셀프연임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란 지적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지난 28일 이 같은 내용으로 지배구로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사진=DGB금융지주>

개정된 내규에 따르면 이사회내 위원회로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회장추천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사외추천위 △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하는 감사추천위가 신설됐다.

기존에는 그룹 임원추천위가 회장 후보와 사외이사 후보, 감사위원 후보를 모두 추천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달라진 내규에 따라 그룹 임원추천위는 자회사 CEO후보 추천만 맡는다.

회장추천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해 셀프연임 논란을 차단시켰다. 현재 DGB금융의 사외이사는 7인. 기존 사외이사 2인 외에 지난 28일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5인은 모두 외부기관에서 추천받은 인물들로 어느정도 독립성이 담보됐다. 과거에는 회장 비서실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을 평가·관리해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경영진을 감독·견제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반면 그룹 임원추천위는 김태오 회장을 포함한 이사 3~5인으로 구성했다. 임원추천위가 자회사 CEO 후보자의 자격을 검증하고 추천하는 만큼 지주 회장이 DGB금융그룹을 장악한다. 지주사에서 자회사 CEO 승계 과정을 총괄해 CEO 육성을 체계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과거에는 자회사 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가 DGB대구은행과 DGB생명을 제외한 자회사들에 대해 CEO 자격요건을 설정하고, 후보를 추천했었다. DGB대구은행 CEO 후보자 추천은 은행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추위에서 별도 담당했다.

이렇다 보니 은행장 추천도 DGB금융의 고질적 문제였던 제왕적 지배구조나 파벌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박인규 전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채용비리,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사퇴한 이후 김경룡 전 DGB금융 부사장과 박명흠 전 대구은행 부행장, 노성석 전 DGB금융 부사장이 행장 후보로 올라갔지만, 채용비리 및 펀드손실보전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스스로 사퇴하거나 적임자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각 자회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CEO 육성 체계가 한계를 보이면서 이를 그룹 임원추천위로 일원화시킨 것이다. 그룹 임원추천위가 CEO의 자격요건 설정, 후보군 관리와 추천을 담당하면, 자회사 임원추천위나 이사회는 추천받은 후보의 적격성을 검증하고 주주총회에 최종 추천하는 구조다.

그룹 임원추천위는 본인을 후보로 추천하지 못하고 본인을 후보로 추천하는 결의에 대해선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김태오 회장이 대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견제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다만 사외추천위에 회장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둬 셀프연임 논란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라 지적도 있다. 사외이사로만 구성한 회장추천위, 감사추천위와 달리 사외추천위는 이사 3~5인으로 구성하도록 해 규정상 사내이사인 김 회장이 참여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회장 후보를 뽑는 사외이사 선정에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DGB금융 관계자는 "현재 사외추천위는 사외이사 4인으로만 구성돼 있다"며 "또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에 그런 우려스러운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yrcho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