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가 "오는 6월까지 투자금지 산업 축소 등 외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외자 네거티브 리스트는 외국인의 투자가 제한된 분야를 명시한 리스트다.
28일 리 총리는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보아오포럼(博鰲亞洲論壇)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면서 "통신 의료기관 교육서비스 교통운수 인프라 에너지자원 등 분야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대외개방은 중국의 가장 기본 정책"이라며 "얼마 전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시킨 외국인투자법과 관련, 연말까지 구체적인 규정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 금융업 개방을 확대해 외국계 은행의 업무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계 증권사 및 보험중계회사의 업무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신용조회 신용평가 등의 제한도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이런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1년 가까이 지속돼온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의식한 것으로, 미국측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로 해석된다.
같은 날(28일) 베이징(北京)에서는 8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시작됐다.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29일까지 협상을 하고, 내달 3일에는 류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9차 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2019 보아오아시아포럼' 연차총회는 '공동운명, 공동행동, 공동발전'을 주제로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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