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터키 금융시장 ‘아수라장’ 리라 방어 나섰다 패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터키 자금시장이 말 그대로 패닉이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한편 역외 오버나이트(하룻밤) 스왑금리가 이틀 사이 10배 폭등, 금융시장이 전면 마비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손발이 묶였다.

터키 리라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신흥국 금융시장 혼란의 원흉이었던 리라화가 급락하자 오는 31일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통화 방어에 나서면서 벌어진 사태다.

27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역외시장에서 하루짜리 리라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비용인 오버나이트 스왑 금리가 700%까지 뛰었다.

이에 따라 스왑 금리는 이틀 사이 10배 상승하며 200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초단기 리라화 자금 거래가 사실상 막힌 셈이다.

국채 수익률도 걷잡을 수 없는 폭등을 연출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날 장중 20% 선을 뚫고 올랐고,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17% 위로 뛰었다.

이 밖에 2028년 10월 만기 달러화 표시 국채 수익률도 이번주 초 7%를 넘은 뒤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터키 채권의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신용부도스왑(CDS) 역시 큰 폭으로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이다.

주식시장도 폭락했다. 벤치마크 BIST100 지수가 2016년 7월 이후 최대 폭으로 후퇴, 연초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또 지난 19일 고점 대비 13% 하락했다.

터키 자금시장 전반에 걸쳐 교란이 일어난 것은 정부의 리라화 방어에서 비롯됐다. 지난 주 리라화가 가파르게 떨어지자 터키 정부는 비관적인 보고서를 낸 JP모간에 비판의 날을 세운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숏베팅을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리라화 급락이 지속될 경우 31일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공격적인 방어를 강행했다는 분석이다.

리라화는 이번주 6% 가량 반등, 정부의 대응이 통화 가치를 방어하는 데 결실을 거뒀지만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을 일으켰다.

극심한 불안감에 빠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터키 금융시장에서 발을 빼려고 나섰지만 이들에 대한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이 막히면서 리라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을 포함해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팔아치우면서 패닉이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터키 정부의 시장 개입이 궁극적인 해법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아문디의 에스터 로 신흥국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리라화 숏 베팅을 차단한 조치가 기술적으로 통화 가치에 버팀목을 제공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기대하기 어렵고, 금융시장에 극심한 혼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인베스텍 은행의 줄리안 리머 트레이더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 터키 사태는 21년간 일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정부의 대응은 중장기적으로 터키 금융 자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