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재차 일본 국왕이나 총리가 위안부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발언 철회와 사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문 의장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해 코멘트할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 외교루트를 통해 한국 측에 발언 철회와 사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2월 8일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이 할머니 손을 잡고 '정말로 미안하다'고 한 마디만 하면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발언 철회와 사죄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보도된 한 국내언론 인터뷰에서도 문 의장은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베(신조) 총리나, 또 아베 총리에 준하는 일본을 상징하는 국왕(덴노·天皇)이 위안부 할머니들한테 가서 '미안합니다' 한마디 하면 근본적 문제가 해결된다는 얘기였다"고 했다.
기자회견 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