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중앙지법, 탈세·명의위장·조세 포탈 등 혐의
명의상 사장 임씨,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실소유주 강씨, 취재진 피해 다른 통로로 기습 출석
[서울=뉴스핌] 이성화 수습기자 = 150억원대 탈세 혐의를 받는 서울 강남 유흥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 씨와 명의상 사장인 임모 씨가 2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조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씨와 임 씨에 대한 구속심사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사장 임 모 씨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3.25 mironj19@newspim.com |
이날 오전 10시12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임 씨는 “국세청에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하는가”, “최근 주거지를 자주 옮기셨다는데 사실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강 씨는 오전 10시22분쯤 취재진을 피해 임 씨와 다른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현금 거래를 통해 매출을 축소하는 대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수법으로 약 150억원대 탈세 의혹에 조세범처벌법상 명의위장·조세 포탈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아레나는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장소로 지목돼 수사를 받는 곳이다.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세청은 강 씨를 제외한 서류상 대표 6명을 약 150억원대 탈세 혐의로 고발했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실소유주인 강 씨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이헌주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강 씨와 임 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같은날 법원에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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