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삼척시가 시조인 갈매기 집단번식지 보호구역을 조성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조(市鳥)인 갈매기를 보호하고 생태도시 브랜드를 갈매기를 이용해 만들기 위해 오는 20일 오후 근덕면 용화리 해상케이블카 용화역사 인근 갈매기 탐조대에서 괭이갈매기 보호구역 홍보 이벤트 행사를 개최한다.
강원 삼척시 용화지구 괭이갈매기 집단서식지 [사진=삼척시청] |
갈매기 보호구역인 용화지구 괭이갈매기 집단서식지는 해상케이블카가 들어오기 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있다가 정전 이후 처음으로 개방되는 곳이다.
괭이갈매기는 섬에서 주로 번식하기 때문에 가까이서 볼 수 없지만 용화 및 장호지역은 괭이갈매기 생태를 근접해 관찰하기 적합하고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로서의 환경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시는 생태적인 자연자원을 지속 가능한 보존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고자 지난해 이 지역에 대한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용역을 시행한 결과 조사한 20개 둥지 41개알 중 부화에 성공한 알은 17개로 성공률 41.5%, 번식률은 0%인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시는 괭이갈매기 서식지에 야생고양이 침입방지망, 괭이갈매기 보호구역 표지판 제작 설치 등 괭이갈매기 보호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또 동해안에서 처음 확인된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를 보호하고 관광객들에게 지역 생태자원을 알리기 위해 ‘갈매기의 꿈 테마파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행해 용역에서 제시한 에코(ECO)사업들을 검토 후 체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시조인 갈매기 보호활동을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해 괭이갈매기 둥지재료 전달식, 먹이주기 행사, 야생고양이 침입방지 트랩 및 갈매기 상징 조형물 제작 설치(갈매기 포토존) 행사 등을 개최한다.
삼척시 관계자는 “용화 및 장호지구를 동해안 최초의 갈매기 생태보호구역이자 갈매기 러브(Love)도시로 만들겠다”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도시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에 걸맞도록 삼척 괭이갈매기를 브랜딩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괭이갈매는 집단생활과 집단번식을 하는 우리나라 텃새로 몸길이 47cm, 날개길이 120cm이며 비행할 때 꼬리끝 부분에 검은색 띠가 보이고 끝엔 흰색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리는 노랙식이며 부리끝에는 진한 붉은색과 검은색의 띠가선명하고 다리는 노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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