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고시원 대책] 창없는 '먹방' 4분의 3..화재는 안 나길 바랄 수밖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키가 좀 큰 편인데 말그대로 다리를 쭉 뻗기도 힘들죠. 뭐 그래도 값이 싸니 어쩔 수 없이 지내긴 하는데 제 인생의 제1목표가 고시원 탈출입니다"

서울 도심의 한 고시원에서 월 20만원의 이용료를 내고 거주하는 일용직 노동자의 이야기다.

저소득층 1인 주거 공간으로 자리잡은 고시원은 여전히 안전사각지대로 꼽힌다. 불만 나면 5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과거 60~70년대 '판잣집'에 비유될 만큼 열악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고시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시도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사건에서 볼 수 있듯 10년을 넘은 오래된 고시원은 언제나 '대형 참사'를 부를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서울시가 발표한 '노후 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고시원은 전국 1만1892개소가 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840곳이 서울시내에 있다.

[자료=서울시]

서울시의 고시원 실태조사 결과 고시원 1개 방의 실(전용)면적은 7㎡로 개인 화장실이 있는 '고급 고시원'도 10㎡를 넘지 않는다. 특히 창문이 없는 '먹방'은 74%에 달한다. 고시원 거주자의 4분의 3이 창문도 없는 감방같은 방에서 지내는 것이다.

특히 고시원은 '화마(火魔)'엔 속수무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고시원, 코쿤하우스 등의 이름으로 보급된 고시원은 지난 2009년까지 기준 자체가 없었다. 이에 따라 2009년 7월 간이 스프링쿨러 설치가 의무화 되기 이전 설치된 고시원 1061개소에는 아예 스프링쿨러 시설이 없는 상황. 불이 안나길 기도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좁은 복도에도 있다. 2009년 이전 지어진 고시원은 일반적으로 복도폭이 80~90㎝에 달한다. 두명이 엇갈려 지나가려면 어깨를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실제 고시원 화재는 심각한 인명 사고를 부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다중이용업소 화재는 2016년 276건, 2017년 200건, 2018년 224건 등 매년 200 여건 이상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화재 인명피해 사상자는 총46명(사망9, 부상37)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2016년 부상10명, 2017년 사상자 7명(사망2, 부상5), 2018년 사상자 29명(사망7, 부상22)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다중이용업소 화재 인명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업종별 인명피해는 고시원이 가장 많은 2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8년 7월 발생한 송파구 잠실동 고시원화재와 지난해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는 무려 7~8명이 사망하는 '역대급' 화재 사고로 꼽힌다.

[자료=서울시]

공용공간도 적다. 대부분의 고시원이 보유한 '휴게실'에는 TV나 냉장고, 쇼파 등 만이 있을 뿐 고시원 거주자들의 함께 할 수 있는 이른바 '커뮤니티'를 형성할 공간이 없는 것.

이는 우리와 소득 수준이 비슷한 외국 사례에 비해서도 열악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이야기다. 우선 과거 식민지였던 인도, 서남아시아 유입인구가 많은 영국은 다중주거시설-쉐어하우스의 주거기준을 명확히해 적용한다. 이에 따르면 다중주거시설을 공급할 때엔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하며 천장은 1.5m를 넘어야한다.

북 아일랜드에서는 거주인 수에 따라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도록 했다. 인원수에 따라 조리대, 싱크대, 전기콘센트의 개수 등을 세밀히 규정하고 창문을 만들어 환기할 수 있어야한다.

일본에서 우리나라 고시원에 해당하는 주거시설은 '간이숙박소'다. 간이숙박소는 여러사람이 공동으로 거주하는 곳으로 바닥면적은 33㎡를 넘어야하며 복층 침대의 간격도 1m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3개 주택품질기준을 충족해야 다중주거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이 기준에는 위생시설, 취사쓰레기처리, 냉난방 시설과 같은 기본 요소는 물론 건물 외벽에 칠한 페인트의 납성분 여부와 입지까지 다루고 있다.

이처럼 고시원의 주거기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우선 허술한 건축기준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쉽게 '고시원 사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낮은 입실료도 열악한 주거기준에도 불구하고 거주자들이 고시원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주거급여인 주택 바우처가 이들 고시원 거주자들에게 지급 되지 않고 있는 것도 안전 사각지대 고시원을 늘리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선진화된 다중 이용시설 공급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우선 건축기준을 강화해 '사람 우리'가 아닌 고시원을 만들키로 했다. 또 고시원의 최대 맹점인 화재 대비에도 적극 나선다. 서울시 예상으로 시내 고시원에 간이 스프링쿨러를 설치키로 한 것.

[자료=서울시]

서울시 고시원 가운데 간이 스프링쿨러 설치 의무화 이전 지어진 곳은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한 상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 2012년부터 고시원 간이 스프링쿨러 설치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지금까지 222개소(총 34억원 지원)에 설치를 지원한 서울시는 올해는 사업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총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 고시원 70곳에 간이 스프링쿨러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 피난계단이나 비상사다리 같은 피난시설도 함께 설치해 준다.

간이 스프링쿨러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손을 잡고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국비와 시비 그리고 민간 사업자의 자부담을 1대1대1로 매칭해 간이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 사업자는 비용의 3분의 1만 내도 간이 스프링쿨러를 설치할 수 있으며 입실료를 동결해야한다는 부담도 없다.

이렇게 되면 입실료 올려 받기 위해서라도 간이 스프링쿨러를 설치하는 노후 고시원이 크게 늘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예상이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19일 서명·해협 개방 동시에"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정 체결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원유 수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라며 "금요일(19일) 협정 서명과 동시에 해협이 개방되고,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역내는 물론 전 세계를 향한 원유 흐름이 양방향으로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미국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대통령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이는 자신이 추진 중인 대이란 협상이 기존 외교적 시도,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JCPOA)rhk 차별화된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을 통해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각 해제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해상 교통 정상화를 병행하는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 전문 번역이다. "이번 위대한 합의는 중동 전역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올 것이다. 많은 대통령들이 이란과의 평화를 만들려고 시도했지만, 나 이전에는 모두 실패했다. 역내 지도자들은 처음으로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대통령을 찾았다. 금요일 협정 서명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를 위한 목적에서 일정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역내와 전 세계를 향한 원유가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 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6-15 08:19
사진
김명수 前합참의장 구속심사 출석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갔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날 심문에 참석한 2차 종합특별검사팀의 김정민 특검보는 "계엄 당시 상황을 잘 설명드리고 당시 합참이 국민이 바라는 바를 전혀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계엄을 막고자 행동했던 사람들은 영장 청구 대상에서 제외했고, 현재 심사 대상이 된 사람들은 국민적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의 세세한 규정을 가지고 의무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은 형식 논리"라며 "현역 군인 군령권자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이 사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심사에서는 김 전 의장이 실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특검보는 김 전 의장의 행위가 단순 부작위에 그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계엄 상황실 조성에 협조했고 계엄사 부사령관, 기조실장, 상황실 핵심 인력 대부분이 합참 요원이었다"며 "단편 명령 역시 적극적 지원 행위의 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들과 국가안보실장까지 국회에 투입된 병력 철수를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이는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명확한 법적 의무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의 영장실질심사는 각각 1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종합특검은 지난 9일 김 전 의장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김명수 전 의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김명수 전 합참의장이 지난 5월 27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모습. 2026.05.27 yek105@newspim.com 특검은 김 전 의장이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국회 등에 군 병력이 투입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계엄사령부 구성에 참여하고, 특전사와 수방사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또 김 전 의장이 계엄 선포 절차의 위법성 문제와 국회 투입 병력 철수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진술과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의장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당시 군은 안보 공백 방지와 우발적 충돌 예방을 위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 등의 비상계엄 가담 의혹은 종합특검의 첫 인지 사건으로, 이번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향후 특검 수사의 향방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pmk1459@newspim.com 2026-06-15 1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