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자동시스템 확대한 보잉의 MCAS, 2건 사고의 원인으로 주목

기사입력 : 2019년03월15일 03:53

최종수정 : 2019년03월15일 07:1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륙 직후 고도 불안정 속에 수직 추락, 완파한 두 건의 보잉 항공기 참사의 공통 분모로 지목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가 뜨거운 감자다.

일반인들에게 지극히 생소한 MCAS는 보잉이 2017년 선보인 737 맥스8 기종에 장착한 새로운 시스템으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최근 에티오피아 사고 역시 이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탑승자 157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마 위에 오른 MCAS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잉의 737 맥스8과 이전 모델인 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차이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11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맥스8의 개발 계획을 처음 공개한 보잉은 연비 효율성을 대폭 높이는 한편 기존의 항공기보다 높은 고도의 비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CBS뉴스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잉 737의 새 버전에 해당하는 맥스8은 이전 모델에 비해 엔진의 크기가 더 크고 무겁게 제작됐다.

아울러 맥스8의 경우 종전 모델에 비해 항공기 운항에 자동화 시스템의 역할이 크게 확대된 제품이라는 평가다.

보잉이 제시한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엔진을 크게 제작하는 한편 항공기 내 엔진의 위치 역시 달라져야 하는데 이 때문에 항공기 전체의 무게 중심이 기존의 모델에 비해 앞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고, 기체의 실속 리스크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 같은 위험에 대한 안전 장치로 보잉이 새롭게 개발한 시스템이 바로 MCAS다. 맥스8에는 기류에 대한 항공기의 받음각(AoA)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센서가 장착됐다.

받음각은 항공기의 안전한 이륙과 고도 유지에 결정적인 변수로, 너무 낮거나 없을 경우 비행기가 뜰 수 없는 반면 지나치게 클 경우 오히려 양력을 잃고 실속할 위험이 발생한다.

보잉의 MCAS는 받음각을 읽어내는 센서의 신호에 반응, 각도가 지나치게 클 경우 항공기의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기능한다.

인도네시아 라이언 항공의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중이고, 에티오피아 항공의 사고에 대한 조사는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원인을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두 건의 참사 모두 MCAS의 오작동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MCAS가 센서의 받음각 크기를 실제보다 크게 인식해 맥스8의 고도 불안정과 함께 추락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된다는 얘기다.

이전 모델과 시스템이 달라졌지만 조종사들의 모의 비행 훈련이 미흡했고, 이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한층 높아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맥스8 출시에 본격 나서면서 보잉이 앞세웠던 제품의 강점 가운데 하나가 조종사의 훈련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당시 미 연방항공청(FAA) 역시 맥스8이 기존의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며 보잉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이날 FAA는 두 건의 사고에 유사한 점이 위성 이미지를 통해 확인됐다고 발표, MCAS 오작동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