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구조조정 이후 역할 줄어
MLCC 생산 늘리는 텐진에 집중키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기가 중국 동관법인을 청산하고 관련 시설은 텐진법인으로 옮긴다. 사업 구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심으로 바뀌면서 이를 필두로하는 텐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동관법인. [사진=삼성전기 블로그] |
12일 삼성전기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동관 법인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 동관법인은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삼성그룹이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한 첫 중국 법인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전원모듈(파워), MLCC 등의 부품을 생산했다.
동관법인은 창립 첫 해 200만달러 매출을 내고 매년 50%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2000년에는 매출이 6억달러로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2015년 HDD 모터 사업을 중단하고 전원모듈사업을 분사한 이후부터는 MLCC 테이핑 업무만 했다.
이에 삼성전기는 동관법인을 청산하고 지난해 5733억원의 투자로 MLCC 생산 영역을 확대하기로 한 텐진법인에 관련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IT용 MLCC를 생산하는 텐진법인에서 전장용 MLCC까지 생산,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전장용 MLCC 생산은 2020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동관법인은 2015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면서 역할이 줄었다"라며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동관법인을 청산하고 텐진법인에 남은 사업을 통합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