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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들, 전두환 재판 앞두고 울분···"피가 꺼꾸로 솟아"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1:58

최종수정 : 2019년03월11일 16:06

전두환, 11일 사자명예훼손 혐의 광주지법 피고인 출석
광주시민 "39년 전 떠올라...피 거꾸로 솟는 심정"
"단 한번 사과라도 받았으면...광주 오더라도 반성·사죄 없을 것"
"수많은 희생자 낸 책임 물어 징역살이해야"

[광주=뉴스핌] 노해철 기자 = "39년 전 곤봉으로 맞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제"

전두환 전 대통령의 광주지법 재판을 앞두고 광주 시민들은 울분을 토해냈다. 

11일 전라남도 광주지법 앞에서 만난 오방열(66)씨는 "5·18 당시 나뿐만 아니라 80살 넘는 어르신들도 곤봉으로 온몸을 맞았다"며 "당시 기억만 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단 한 번의 사과라도 받는 게 광주 시민의 바람인데, 거짓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광주에 오더라도 잘 못을 인정하거나 사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광주 시민들은 전 전 대통령이 과거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잘못에 대한 마땅한 처벌도 필요하다고 했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년 만에 '5·18 피고인' 신분으로 11일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다.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의 재판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사자인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이날 법원 출입구 앞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19.03.11 leehs@newspim.com

광주 동구 산수동에 거주한다는 주모(70) 할머니는 "전두환은 시민 앞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어차피 이 땅 떠나면 짊어지고 갈 것인데, 죽기 전에 한번은 사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자영업자인 조모(46)씨는 "39년 전 광주 시내에 울리던 총소리가 지금도 기억이 난다"며 "전씨는 수많은 희생자를 낸 책임을 지고 징역을 살다 생을 마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김영대(66)씨도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사죄하면 끝날 일인데 광주 시민들 감정만 상하게 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반성과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이날 11일 8시 32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나와 광주로 떠났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형사8단독(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11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19.03.11 mironj19@newspim.com

전 전 대통령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이 벌어진 지 39년 만에 광주 땅을 밟게된다. 그가 5·18 관련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에 선 것은 지난 1996년 12·12 사태와 5·18 당시 내란과 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지 23년 만이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비난해 고인의 명의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기소됐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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