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 11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서 밝혀
北에 우회적 경고 보내며 보수진영 변화 촉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북한을 향해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북한 동창리 동향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잘못 진전되면 향후 협상에 큰 난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은 현명한 판단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3.07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보수진영에게도 평화의 문을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는 진보진영만의 의제가 아니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가 보수진영만의 의제도 결코 아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는 어떠한 이견도 없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불러온 것은, 구한말 나라를 빼앗긴 것은, 우리가 분열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중차대한 민족사의 대전환기이고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와 진보가 힘을 합할 때, 평화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그래야 좌절의 역사가 아닌 성공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원대대표는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명문화된 합의 도출은 못 했다. 하지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의지를 재확인하고 평화구축과 비핵화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공동의 인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미 양측이 서로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최종 타결에 이를 가능성을 높였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협상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우리의 ‘촉진자’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당사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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