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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재 '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 16년 만에 제자리로

기사입력 : 2019년03월05일 09:27

최종수정 : 2019년03월05일 09:27

문화재청, 반환식 오늘 오전 11시 부안군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 2003년 전라북도 부안군 동중리에서 도난당한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이 16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사범단속반은 돌오리상 1점을 지난달 회수해 16년 만에 제자리로 돌려보낸다고 5일 밝혔다. 반환식은 이날 오전 11시 부안군에서 개최한다.

부안 동문안 당산(堂山) [사진=문화재청]

돌오리상은 본래 전라북도 부안군 동중리의 당산(돌로 만든 솟대) 위에 놓여있던 것으로 화강석을 거칠게 다듬어 조각한 약 59x20cm 크기의 오리 형상이다.

절도범은 이를 몰래 훔쳐 석물취급업자와 장물업자에게 유통하려 했으나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유통이 여의치 않자 임의의 장소에 오랫동안 숨겨두고 있었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지난해 첩로를 입수한 뒤 지속해서 수사한 끝에 회수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은 3m가 넘는 당산과 그 위에 부안읍의 주산인 성황산을 바라보며 놓인 돌오리상, '상원주장군'과 '하원당장군'이라고 적힌 한 쌍의 장승으로 구성된 부안 지역 민속신앙의 대상이다.

동문안 주민들은 음력 정월 보름날이면 이곳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농악과 줄다리기를 마친 뒤 당산에 새끼줄을 감아주는 '당산 옷입히기' 풍습을 전해왔다. 동문안 당산제는 19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해마다 지내온 마을 제의를 격년으로 지냈으나 돌오리상 도난 이후 2005년 단절됐다.

부안 동문안 당산제 모습 [사진=문화재청]

당산은 무안읍성의 동·서·남문 세 곳에 세워져 있다. 특이하게도 이들 당산 위에는 돌오리상이 장식돼 있어 부안 지역의 독특한 민속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참고로 이번에 회수된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만 처음 제작된 원래의 것이고 서문안 당산에는 이후 제작된 돌오리상이 있다. 남문안 당산에는 그마저도 남아있지 않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동문안 돌오리상 회수는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의 계승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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