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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인공지능의 미래, 창작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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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사피엔스는 직병렬 구조에 익숙하다 

1970년대 서울역 귀성 기차 구매 장면 사진은 과거 어려운 시절 추억의 한 모습이다. 사진 속을 보면 시민들이 서울역 광장을 꽉 메우고 여러 개의 줄로 쭉 늘어 서서 있다.

      김정호 교수

거기에는 고향의 부모, 형제, 친구들의 모습이 겹쳐져 있다. 서울역 역사 방면에는 매표구가 여러 개가 있게 되고 그 숫자만큼 시민들의 줄이 쭉 병렬로 늘어져 있다.

그러면서 고향의 부모님 뵙고 싶은 마음에 밤을 새워 기다렸을 것이다. 각 열차 구매 행렬은 쭉 늘어선 직렬 종대 행렬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줄이 다시 여러 개의 병렬 줄로 늘어 선다.

이처럼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일의 순서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순서를 지키는 ‘직렬’ 줄과, 그 일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병렬’ 줄이 같이 존재한다.

질서를 지키기 위해 줄을 잘 서는 것도 국가와 사회의 평가 잣대가 된다.

1980년대 서울역 앞에서 어른들이 자녀와 함께 귀성 기차표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출처=tistory]

전기 부품의 구성과 연결 상태를 회로 모델 심볼로 도식화한 것이 전기 회로도 이다. 이러한 전기 회로도에는 전기 부품이 직렬과 병렬 연결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어 저항, 모터, 전등, 스위치 등과 같은 부품이 쭉 직렬(Serial)로 연결되어 있으면 거기서 소모되는 전압을 모두 더해서 총합하면 그 전압 크기만큼을 외부 배터리나 전원 장치에서 공급해야 한다. 이때 모든 부품에 흐르는 전류는 같고 전압의 합은 외부 배터리 전압과 일치한다. 이 법칙을 회로의 전압법칙(Kirchhoff’s Voltage Law)라고 한다. 모든 부품에 일정 전류를 공급할 때 직렬 연결 방식을 선택한다.

반면에 전기 부품을 병렬(Parallel)로 연결하면 모든 부품에 일정한 전압이 걸리고, 각 부품에 흐르는 전류의 총합이 외부에서 공급하는 전류의 양이 된다. 이 법칙을 회로의 전류법칙(Kirchhoff’s Current Law)라고 한다. 이처럼 회로에서 일정한 전류를 흘리는 직렬 연결의 장점과 일정한 전압을 거는 병렬 연결의 장점에 따라 직렬 회로와 병렬회로를 선택한다.

하지만 전체 전기 회로의 구성은 직렬과 병렬회로의 조합으로 이루어 진다. 보통 신호를 처리하는 전자회로도 마찬가지이고, 신호를 주고 받기 위한 통신 회로도 마찬가지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메모리 내부의 회로도 그렇고 프로세서 반도체 내부 회로도 마찬가지이다.

 

인공지능이 소설 쓰고 영화 만드는 시대 온다

과거 서울역 광장의 귀성객 모습과 전기회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인공지능 딥러닝 네트워크도 단위 딥러닝(DNN) 구조의 직병렬(Serial-Parallel) 조합으로 구성된다.
필자가 정의하는 대표적인 직렬형 인공지능 네트워크가 CNN(Convolution Neural Network)이다. CNN은 공지능으로 영상을 인식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나타낸다. 사진을 입력하면 한 단계씩 뉴런 층(Layer)을 지나면서 점차 영상 해석 결과가 구체화하고, 추상화되면서 최종적으로 대상을 인식하고 지표(Tag)를 붙인다. 이처럼 CNN 인공지능에서는 뉴런 층이 순서대로 연결되고 신호가 전파한다.

그런데 언어 인식에 주로 쓰이는 순환신경망(Recurrent Neural Network)은 병렬형 (Parallel) 인공지능 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언어의 경우 주어, 목적어, 동사 등 순서가 정해져 있다. 우리가 “What is your name?” 하고 묻는다면 질문의 단어 자체가 ‘What’, ‘is’, ‘your’, ‘name’ 으로 시간적으로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한 단어 한 단어 등장할 때 마다 순서대로 기다리면서 병렬적으로 연결된 신경망이 동작한다. 그리고 한 신경망의 해석과 판독 결과가 그 다음 신경망으로 전달된다. 그래서 시간적으로 순차적으로 동작하는 대표적인 병렬형 신경망이 RNN이 된다.

이러한 병렬형 인공지능인 RNN에서 하나의 입력에 대해서 여러 개의 출력(one-to-many)을 낼 수도 있다. 각 출력은 각각 CNN이나 DNN이 만들어 낸다. 이러한 경우 하나의 사진 이미지 입력에 대해서 사진의 제목을 출력을 내놓는 이미지 캡셔닝(Image Captioning) 작업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의 제목은 단어들의 나열이므로, 여러 개의 병렬 출력이다.

또한 RNN에서 다수의 입력에 대해서 하나의 출력(many-to-one)을 만들 수도 있다. 이 경우 입력 문장으로부터 긍정적 감성인지 부정적 감성인지를 판별하는 감성 분류(Sentiment Classification) 모델에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복수입력- 복수출력(many-to-many)의 모델의 경우에는 입력 문장으로부터 대답을 문장으로 출력하는 챗봇의 경우이다. 또한 입력 문장으로부터 번역된 문장을 출력하는 번역기에 사용할 수 있다.

언어 이해에 주로 쓰이는 순환 신경망(RNN)의 직병렬 조합 구조, [출처=ratsgo’s blog]

 

이러한 CNN, RNN의 직병렬 조합된 복합 인공지능은 스스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러면 한 장면 한 장면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은 직렬형 CNN 인공지능이 담당한다. 그런데 1초에 60장씩 계속 장면이 순서대로 바뀌어 가는 것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은 RNN과 같은 병렬형 인공지능이 담당하게 된다. 이 인공지능은 영화의 내용과 의미를 파악하고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있다. 이 복합 인공지능은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고, 웃을 수도 있다.

이처럼 미래 인공지능 네트워크도 다양한 기능을 가진 각 인공지능 망의 직병렬 조합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공지능이 영화를 보면서 텍스트를 자동으로 붙이게 될 수 있고, 그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 그 결과를 기사로도 쓸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변증법적 인공지능인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을 결합하면 인공지능이 영화나 소설도 직접 쓸 수 있다.

음성, 영상, 텍스트 멀티 모드 복합 (Multi-modal Hybrid)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 [출처=KAIST]

 

인공지능이 스스로를 복제한다면?

이처럼 미래 인공지능은 영상, 음성, 언어, 이해와 창작 기능을 바탕으로 더 나아가 소설, 영화 등 복합적 매체 내용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예측하는 기능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해 갈 것이다. 그리고 창작도 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예술과 역사 등 인문학도 감상하게 된다.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도 갖게 되고, 인간처럼 눈치도 갖게 된다. 더 나아가 인간과 같은 창조와 모방의 기능을 갖게 된다. 그러려면 지금까지 개발된 다양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복합되어 섞이게 된다.

지금까지 인공지능은 학습 데이터를 이용해서 발전했다. 그래서 빅데이터가 중요했다. 따라서 학습 데이터의 선택에 따라 인공지능도 도덕, 이념, 종교도 갖게 된다. 하지만 더 먼 미래에는 데이터가 없어도 스스로 학습하는 비지도 학습 기능을 갖게 된다. 컴퓨터 스스로 데이터를 생산하고 학습하게 된다. 현재 대표적인 비지도 인공지능이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방법이다.

또한 인공지능 자체의 알고리즘도 일정 부분 인공지능 스스로 개발하는 시대가 언젠가는 올 것으로 본다. 그러면 스스로 인공지능이 자신을 개선하고 진화하고 복제하고, 생산한다. 이러한 시대가 되면 인공지능 보유 여부가 인간 사이에 불평등을 만들 수 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에 불평등이 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데는 더 빠른 컴퓨터, 더 빠른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전력소모를 지금 보다 극단적으로 줄여야 한다. ‘인공지능 천하’ 시대의 도래 여부는 반도체 기술의 성능 발전 여부와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에 구현에 달려 있다. 인간이 ‘반도체’ 주권과 ‘전기 공급’ 주권을 놓지 말아야 한다.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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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5G 요금제 나온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와 AI 서비스 공동 개발에 합의하며, 통신 산업의 민생 기여와 AI시대 선도를 위한 민관협력의 출발점을 공식 선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부총리가 9일 오후 2시 과총회관에서 이동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통신 요금 체계 개편과 AI 서비스 공동 개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SK텔레콤과 KT의 신임 대표 공식 취임 후 부총리와 이통3사 대표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로, 급변하는 통신 환경 속에서 국민 신뢰 회복과 미래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09 gdle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합의 사항은 통신 요금 체계 개편이다. 이통3사는 어르신 대상 음성·문자 서비스 확대와 함께 2만원대 5G 요금제를 포함한 통합요금제를 신속히 출시하기로 했다. AI 활용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을 보장하는 정부의 기본통신권 정책에 대해 이통3사 모두 공감을 표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협력 측면에서는 통신사 플랫폼을 활용한 독자 AI 모델 기반 대국민 서비스를 공동 개발·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대규모 실증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며, 이통3사도 AIDC 투자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네트워크 투자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시대를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통3사의 통신 본연의 투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으며 통신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가 더욱 분명해졌다"며 "이제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기여로 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철 와이파이의 LTE에서 5G로의 고도화, 고속철 품질 개선 등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에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산불·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소방청 긴급구조 통신이 상용망에서 우선 처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간담회 직후 이통3사는 국민 신뢰 회복, 민생 기여, 미래 선도를 위한 쇄신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배경훈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 의제들이 일회성 논의에 그치지 않도록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국민 생활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인 만큼, 통신 산업이 민생 안정과 AI시대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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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설문] 바람직한 정당체제는? [서울=뉴스핌] 김종원 정치부장 = 22대 현역 국회의원 10명 중 6명(60%)은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와 관련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학자 10명 중 5명(49%)도 현역 국회의원과 동일하게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적 지도체제'를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라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아 14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을 오는 4월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면서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와 공동 기획으로 국회의원·정치학자를 대상으로 정치개혁 인식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역 국회의원 50명·정치학자 100명 심층 설문 올해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뉴스핌과 한국정치학회 공동기획 설문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정치 정쟁에서 실용으로 대전환'이라는 대주제 속에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현재 한국의 정치개혁이 '정당의 민주주의, 당내 민주주의'가 선결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 인식 속에서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 50명과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한 달 간 ▲정당 민주주의 ▲정치신뢰 ▲정치제도 ▲국회 입법 생산성 분야로 나눠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정당들이 크고 작은 공천 잡음과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정치개혁 인식 설문조사 결과가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정당 민주주의 선결돼야 실질적인 정치개혁 가능해 무엇보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현역 국회의원 중 '당내 민주주의를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61.9%가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7.6%,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7.6%, '특정 계파 또는 정치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47.6%로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7개 예시 중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이번 조사에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 저해 1순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과 관련해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40%로 가장 선호했다.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34%)도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12%)가 대안으로 선택됐다. 현행 공천 관행이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이라고 의원들은 봤다. ◆현역 의원 70% '현행 정당 지도체제 제도적 변화 필요' 특히 현역 의원들은 '현행 정당의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무려 70%('그런 편이다' 60%+'매우 그렇다' 10%)가 답했다. '향후 한국 정당의 가장 바람직한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가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의 책임연구원인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외과 교수)은 "당 운영과 원내 운영을 분리해 각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회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의 비전과 조직관리, 원내대표는 국회 협상과 입법, 의원단 관리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의원들은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이원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원내대표의 권한을 강화하고 원내정당 체제와 상임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윤 회장은 "균형 있는 지도부 수립을 위한 원내 정책 정당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대표 중심 체제의 대안으로 당대표-원내대표 권한 분산과 원내 정당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공천 과정 중앙집중' 정당 민주주의 약화 핵심 정치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바람직한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권한을 분담하는 이원적 지도체제'를 49%로 가장 선호했다. '당대표를 폐지하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 정당체제' 20%, '중앙당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국회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분권형 정당체제' 20%로 비슷했다. 다만 '현행 당대표 중심체제' 존속에 대한 선호도는 9%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제기돼 온 '집단지도체제'는 1%로 미미했다. 한국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답한 정치학자들의 10명 중 8명인 81%가 '당내 민주주의 발전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 '후보자 공천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이라고 답했다. '특정 계파 또는 정치 세력 중심의 정당 운영' 55.7%, '당론 결정 과정의 중앙집중적 운영' 49.4%,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정당 구조' 48.1% 순이었다. 정치학자들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의 중앙집중'이 정당 민주주의를 약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봤다. ◆6·3 지선 정국 속 공천 방식 '완전국민경선' '상향식' 선호 '가장 바람직한 공천 방식'으로는 '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35%,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31%,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27%로 다소 비슷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완전 국민경선제' 40%,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 34%, '독립적인 공천기구 설치' 12%인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윤 회장은 "당원 중심 상향식 공천과 오픈 프라이머리는 공천의 민주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독립적 공천기구 설치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정치학자들은 어떤 공천 방식이든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 79% '당내 민주주의 수준 낮다', 60% '당대표 권력 집중' 특히 정치학자의 무려 76%('매우 그렇다' 14%+'그런 편이다' 62%)가 '현행 한국 정당의 지도체제에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높은 의견을 보였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현재 당 지도체제가 당내 갈등을 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당대표에 권한이 집중된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당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치학자들은 '현재 한국 정당은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것에 대해 60%('매우 동의한다' 8%+'동의한다' 52%)가 동의했다. '한국 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해서도 무려 79%('매우 낮다' 22%+'낮은 편이다' 57%)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낮다고 평가했다.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정당 민주주의 취약성과 수직적 당 운영 구조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윤 회장은 "정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중앙당 지도부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과 당대표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는 점에 현역 의원과 정치학자 집단 간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두 집단 모두 정당 내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서 "정당 지도체제에 대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고 바람직한 지도체제로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분담을 통한 이원화 체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한국 언론 첫 '4당 원내대표' 정책 토론장 마련 뉴스핌은 한국정치학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럼 당일인 9일 오전 11시부터 한국 정치의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윤 회장 사회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김영배 의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형두 의원,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참석하는 정책토론이 진행된다.  입법 당사자인 4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정책토론에 나와 실질적인 정치개혁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은 뉴스핌TV 유튜브 방송으로도 실시간 라이브 중계된다. 이번 설문조사의 공동연구원으로는 한의석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 최현진 경희대 정외과 교수, 윤성원 한양대 정외과 조교수, 임희수 연세대 정치학과 BK21 박사 후 연구원이 참여했다. 뉴스핌은 설문조사 결과를 이번 포럼 토론 이후에도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정국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실질적 해법을 강구하는 정책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 나간다.   kjw8619@newspim.com 2026-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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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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