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 및 폴더블 폰 분야 '기술 굴기' 용트림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IT 기업들이 글로벌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에서 미래 IT 핵심 승부처인 5G 통신 및 폴더블 폰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황색 돌풍’을 거세게 일으켰다.
중국 간판 IT 주자 화웨이는`지능형 연결성(Intelligent Connectivity)`을 주제로 열린 올해 MWC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동시에 10개의 부스에서 5G 제품 및 솔루션을 전시하면서 전세계 미디어의 시선을 싹쓸이 했다.
중국 기업들은 차세대 스마트 폰 모델인 폴더블 폰을 선보이는 한편,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솔루션 및 제품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년 MWC에서 주목 받은 중국 업체들의 제품 및 기술을 짚어본다.
화웨이 폴더블 폰 메이트 X [사진=신화사] |
◆화웨이, 5G 시대 ‘퍼스트 무버’로 도약 예고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업체로 올라선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폴더블폰과 5G 통신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향후 5G 시대에는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화웨이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19' 개막 전날인 24일(현지 시간) 5G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Mate X)를 발표하면서 전세계적인 스트포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이 폴더블 폰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7 나노미터(nm) 5G 멀티-모드 모뎀 칩셋인 발롱(Balong) 5000이 탑재됐다.
발롱 5000은 스마트폰 이외에 가정용 광대역(broadband) 장치, 차량 장비 및 5G 모듈 등 다양한 5G 제품을 지원한다.
화웨이 5G 디바이스[사진=신화사] |
화웨이는 스마트 폰 외에도 5G 기지국, 5G 기지국 칩셋, 5G 라우터 등 다양한 5G 통신 장비를 갖춘 상태다.
그중 5G 기지국의 핵심 부품인 톈강(天罡) 칩은 탁월한 성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텐강칩이 탑재된 5G 기지국은 절반 되는 크기에 무게는 23% 가볍고, 전력 소비량은 21% 절감된다
또 화웨이는 이미 전세계 30여개 통신업체와 손을 잡고 4만개에 달하는 5G 기지국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는 “ 화웨이는 스마트 폰,5G 통신용 칩, 클라우드 등 5G 통신 모든 분야에서 기술 선도자로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통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포의 5G 생방송 시연현장[사진=바이두] |
◆오포(OPPO) 5G 스마트폰 선봬, 웨이보 통해 폴더블 폰 시제품 공개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 오포는 MWC 개막 전날인 지난 23일 자사의 최초 5G 폰 모델을 선보이며 시선을 모았다.
오포의 첫번째 5G 스마트 폰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 및 5G용 칩셋 '스냅드래곤 X50'이 탑재됐다. 특히 이 스마트 폰에는 ‘10 배의 하이브리드 광학 줌 기술’ 기반의 첨단 카메라 기술이 채택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포측 관계자는 스마트 폰 발표 현장에서 5G 통신 시대에서 활용될 '클라우드 게이밍'을 시연하며 5G 통신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오포의 5G 스마트폰은 오는 상반기안에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25일 오포측은 MWC 현장에서 5G 스마트폰을 통한 웨이보(微博) 생방송 시연을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포(OPPO)의 관계자는 생방송 현장에서 “ 5G 통신은 통신기술혁명 일뿐만 아니라 통신 체험 만족도 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포의 폴더블 폰 시제품[사진=웨이보] |
한편 오포의 폴더블 폰 시제품은 지난 25일 오포의 부총재 선이런(沈義人)의 웨이보에서 깜짝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오포의 선이런 부총재는 “이 시제품은 개발 단계의 폴더블 폰으로, 폴더블 폰의 수요가 확대될 경우 본격적인 양산을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
◆샤오미, 5G 폰 ‘미믹스 3’ 공개
올해 최초로 MWC에 참석한 샤오미는 지난 24일 5G용 스마트 폰인 ‘샤오미 미믹스3’를 공개하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샤오미의 5G 폰 '미믹스 3'는 5G 통신 환경하에서 초고화질 영화 1편을 1초 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믹스3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가격은 599유로(약 76만)로 책정됐다.
이는 삼성의 5G 스마트폰 예상 출고가의 절반 수준으로,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의 5G 폰 미믹스 3[사진=바이두] |
샤오미의 또다른 플래그십 모델 ‘미 9’ 도 소개됐다. 미9에는 6.39인치 디스플레이 및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가격은 449유로(약 57만)로 책정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이번 MWC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의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5G 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폴더블 폰의 기술이 완성도가 높아지면 다시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