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스트리트' 라피나 '보헤미안' 메리 닮은꼴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주목 받은 루시 보인턴(25)이 25일 열린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연인 라미 말렉과 동반 참석,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에서 괴짜 뮤지션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을 연기한 그는 과거에도 비슷한 캐릭터를 선보인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등 4개부문을 수상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 이야기다. 이민자 출신이란 편견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프레디 머큐리가 겪은 숱한 고뇌들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냈다.
'싱 스트리트'의 루시 보인턴(왼쪽) [사진=이수 C&E] |
특히 프레디 머큐리와 그의 연인 메리 오스틴이 어쩔 수 없이 이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루시 보인턴은 양성애자임을 털어놓은 프레디 머큐리를 원망하면서도 후일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메리 오스틴을 열연했다. 두 사람의 이별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탄생과 퀸 멤버들의 불화 등 영화 속 볼거리 중에서도 손에 꼽는 명장면이다.
루시 보인턴이 괴짜 뮤지션의 상대역을 한 건 '보헤미안 랩소디'가 두 번째다. 그는 이미 존 카니 감독의 '싱 스트리트'(2016)에서 괴짜 고등학생 뮤지션의 사랑을 받는 라피나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루시 보인턴은 존 카니 감독의 학창시절 경험이 녹아든 '싱 스트리트'에서 10대 소년밴드의 뮤직비디오 히로인으로 변신했다. 라피나는 시대를 앞선 패션과 과감한 메이크업으로 ‘업(UP)’ ‘투 파인드 유(TO FIND YOU)’ 등 영화의 수록곡들만큼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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