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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입장 제대로 밝혀라” 집중공세에 황교안 ‘발끈’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19:28

최종수정 : 2019년02월20일 20:58

전대 후보자들, 3차 TV토론회서 인신공격 난타전
오세훈‧김진태, 황교안에 ‘박근혜 탄핵’ 입장 집중공세
황교안 “분명히 밝혔어…오세훈, 법률판단 못하는 듯”
외교‧탄력근로제‧소상공인 문제엔 입 모아 “정부 잘못”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가 세 번째 TV토론에서 인신공격까지 불사하며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보수층에서 두터운 지지를 보이고 있는 황교안 후보는 다른 후보들로부터의 쏟아진 집중공세에 처음으로 평정심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후보. 2019.02.20

◆ ‘박근혜 탄핵’ 입장 물고 늘어진 오‧김…황 ‘발끈’

후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세 번째 토론회를 가졌다. 세 후보는 이날도 이전 토론과 같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두고 열띤 공방을 펼쳤다.

김진태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불명확한 입장을 보인 황교안 후보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김 후보가 먼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황 후보는 “탄핵 결정 자체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것이기에 존중해야 하지만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그건 어제도 들은 답변”이라면서 “처음에는 부당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탄핵이 타당하다는 부분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탄핵에 대해 옳다, 그르다고 답변할 수는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황 후보가 직접적인 답변을 피한 채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되풀이하자, 김 후보는 “우리는 정치인이다.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헌재가 결정했으니 여기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는 것은 동의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황 후보에게 “드루킹 사건의 몸통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황 후보는 “이 자리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 뒤에 배후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렇게 어려울 일 없다”며 “판결문에 그 배후가 수도 없이 나온다. 몸통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판단에 동의하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황 후보는 “이 자리서 단정하기는 적당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오 후보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며 황 후보를 몰아세웠다. 오 후보는 “대통령은 임기 중에는 (형사) 소추되지 않는다는 절차와 상황을 다 알면서 절차적 문제가 있어 동의할 수 업다는 얘기에 놀랐다”면서 “그렇다면 대통령 대행 시절 탄핵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뜻인데, 그 때 문제 제기하지 않고 2년이 지나서 처음 얘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황 후보는 “임기 중 불소추 문제에 대해 오 후보가 법률 판단을 못하는 듯 하다”면서 “둘 다 법조인인데 그 점은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황 후보는 이어 “헌재의 탄핵 결정은 존중하나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자꾸 왜곡하고 있다”고 맞섰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준비하고 있다. 2019.02.20

◆ ‘중도 표방’ 오세훈에 “정말?”…우클릭 김진태에 “마이너스 후보”

중도 확장성을 표방하는 오 후보는 두 후보로부터 신빙성을 공격 받았다. 김 후보는 “중도표 흡수론, 중도 확장론을 자꾸 말하니 진짜인 줄 알겠다”면서 “중도 표심을 가져오려면 우리 가치와 이념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오 후보보다 제가 확장성이 몇배 높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에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문 대통령에 비해 부족한 500만~600만표를 (안철수‧유승민 지지층에서) 받으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그 분들은 절대 민주당 찍지 않는다”며 “중도보수 브랜드 이미지가 가장 겹치는 후보가 저라고 자부한다. (중도 보수표) 절반 이상을 가져오면 내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나친 우클릭에 대한 공세를 받았다. 황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투쟁에는 강온이 필요하다. 용기와 지혜도 필요하다. 골고루 잘 갖춰야 비로소 이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태극기부대가 지금 컨트롤이 안되고 있다. 5‧18 망언이 그 전형적인 사례”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지율 마이너스 후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강온‧병행 투쟁도 좋지만 남아서 싸우는 사람은 저 하나다. 다들 아랫목 차지하려고만 하지 비바람 맞으려는 사람이 없다”며 “싸울 때는 다같이 스크럽 짜고 장외투장할 때 같이 투쟁했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가 준비하고 있다. 2019.02.20

◆ 외교‧탄력근로제‧소상공인 문제도 다뤄…입 모아 “정부 잘못”

세 후보는 외교 문제, 탄력근로제 협의 등 주요 현안도 함께 다뤘다. 황 후보가 먼저 “정부가 남북관계에만 올인한 채 외교에는 손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자 오‧김 후보도 이에 동의했다.

지난 19일 노사정이 탄력근로제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합의한 것에 대해 황 후보는 “6개월로 늘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시장은 시장경제 원리에 맞춰야 하는데 제한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합의는 했으나) 시행이 안 될 것이다. 민노총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또 생색만 내고 전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 문제에 대해서는 오 후보가 “대형마트 의무 휴무 정책 등 겉보기엔 중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골병 들게 하는 정책을 제발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제부터 중단해야 자영업자를 살릴 수 있다”면서 “이번 정권이 하고 있는 것에서 반대로만 하면 자영업자는 살릴 수 있다”고 강경 입장을 내비쳤다.

황 후보는 “국당이 단합해 소상공인 자영업자까지 괴롭히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가 준비하고 있다. 2019.02.20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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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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