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민족반역 무리의 추악한 몰골…하루빨리 제거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자유한국당과 전직 군장성 일각에서 제기하는 9.19 남북군사분야합의서 체결로 인한 ‘안보공백 우려’와 관련해 “대결과 긴장격화에서 살길을 찾는 민족반역 무리의 추악한 몰골”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대결광신자들의 시대착오적인 망동’이라는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남한 보수패당이 남북군사합의를 헐뜯으며 극도의 대결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은 남북군사합의에 의해 ‘안보토대가 허물어졌다’는 등 합의서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의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을 교환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그러면서 “전직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부퇴물들은 극우보수단체를 조작하고 그 무슨 ‘가짜평화’니라며 남북군사합의를 폐기하라고 고아대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이 ‘군부퇴물’이라고 폄하한 보수단체는 지난달 30일 출범식을 가진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에는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예비역 대장) 등 400여명의 예비역 장성들이 참여한다.
신문은 이어 “남북군사합의는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전폭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떠드는 자들은 보수야당이건, 군부깡패 퇴물이건 하나같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하루빨리 제거해버려야 할 반역 무리”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9.19 남북군사합의 국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신문은 끝으로 “남한 보수패당이 제아무리 안보공백을 떠들며 민심을 오도하고 잔명을 부지해보려고 발광해도 소용이 없다”며 “역적무리들은 도도히 흐르는 시대의 격류에서 거품처럼 밀려나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최근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남한 일각의 안보 우려 목소리에 크게 반발하면서, 동시에 우리 군의 통상적인 활동인 혹한기 훈련까지 ‘군사적 행위’라며 문제시하고 있다.
14일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된 우리 군의 혹한기 훈련을 언급하며 “호전광들이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나가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엄중히 위협하는 대결 행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