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서울 심야시간대 교통 문제
심야교통 최대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서울에서 밤늦게 택시를 잡기 가장 어려운 지역은 강남역·종로·홍대·이태원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디지털재단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내용이 담긴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 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늦은 시간 택시 수요가 많은 서울 마포구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택시가 줄지어 서있다. [사진=독자제보] |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심야시간대 최대 교통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22.5%)로 나타났다. 이 외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18.2%) △여성 등 안전한 이동권 확보(16.8%) △택시 심야요금 인상(15.9%) △서울시 심야버스 ‘올빼미버스’(14%) △심야시간 자전거 안전(12.4%) 등도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현안이었다.
카카오 T 택시 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대 택시 초과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강남역, 종로, 홍대, 이태원 순으로 나타났다. 앱을 통해 택시를 요청했으나 배차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다.
보고서는 △심야 근거리 이동을 위한 단거리 심야버스와 구간 왕복형 셔틀버스 도입 △중거리 초과수요 해결을 위해 유동 인구가 적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의 심야 교통수단 마련 등을 해결 방안으로 제안했다.
김시정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시민들이 심야시간대 보다 편리하게 이동을 하려면 지역별 심야시간 택시 수요 빅데이터를 반영해 현행 서울시 심야교통 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약 1년간 평일 자정∼오전 3시 카카오 T 택시 호출 및 운행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한 트위터, 블로그 등 SNS,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시민의견, 언론보도 등 빅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법으로 분석했다. 텍스트 마이닝은 대규모 텍스트 안에서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를 뽑아 유사한 내용끼리 그룹핑하고, 그 안에서 주제를 도출하는 기법이다.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