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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등급 하락 전 세계적으로 확대...디폴트 경고등 "점등"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14:41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14:41

신용등급 강등, 2년 반 만에 최고
자금조달 곤란에 따른 디폴트 우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레이팅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의 비율이 전체 등급 변경 건수의 64%(166건)를 차지하며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기업은 92건에 그치며 3년 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신용도가 낮은 ‘투기적 등급(BB 이하)’에서 등급 하향조정이 이뤄진 건수가 123건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투자적격 등급(BBB 이상)’에서 투기적 등급으로 떨어진 경우도 7건 있었다.

저금리 하에서 과도하게 부채를 늘려왔던 기업들이 미국의 긴축정책 전환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면서 신용도에 의문 부호가 찍히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회사채 발행 등으로 채무를 늘려왔지만 정작 본업의 수익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은 회사채 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비핵심 부문인 M&A나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떨어졌다.

사무용기기 업체인 제록스도 같은 이유로 신용등급이 ‘BB+’로 낮아졌다.

전자상거래 등 IT 기업의 대두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가정잡화 대기업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는 ‘BB+’로 하락했으며, 대형 소매업체인 시어스홀딩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다.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자국 경기 악화와 통화 약세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인도에서는 타타자동차가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이 하락했으며, 아르헨티나, 스리랑카, 코스타리카 등에서는 국채 신용등급 하향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등급 하락이 계속되면서 향후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 신용포트폴리오 매니저협회(IACPM)가 1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0개국의 운용담당자 중 73%가 “향후 1년간 채무불이행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디폴트 지수는 마이너스 71을 기록하며 2009년 이래 가장 나쁜 수준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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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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