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로 ‘해결사’ 역할을 했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린 마이클 코언이 내달 예정됐던 의회 증언을 연기하기로 했다. 자신의 가족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클 코언[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NBC 뉴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코언은 내달 7일로 예정돼 있던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증언을 연기했다.
코언의 변호인인 래니 데이비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로부터 계속되고 있는 위협을 언급하며 증언 연기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 국세청(IRS) 사출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한 후 보호 감찰을 받은 코언의 장인 피마 슈스터먼을 언급하면서 그를 주시하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 발언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증인의 의욕을 꺾고 증인을 겁주고 압박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줄리아니도 지난 주말 CNN에 출연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으며 슈스터먼이 코언의 범죄에 가담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성명에서 코언이 하원 증언을 자발적으로 결정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됐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코언은 엘리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위원장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적절한 시점에 증언하기를 고대한다”면서 “지금은 코언이 자신의 가족과 그들의 안전을 우선에 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코언의 측근은 코언의 부인과 장인이 특별히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코언의 부인 로라 코언은 코언이 직접 증인에 나서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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