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국 인공강우] "한국 기술로는 한계"…전문가들 '비관'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16:02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16:01

기상청·환경부, 25일 인공강우 미세먼지 저감 효과 실험
전문가들 "국내 기술 초보적 수준…효과 거두기 어려워"
"비 적게 내리면 미세먼지 오염 되레 악화될 수도" 우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정부가 인공강우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하는 실험을 예정한 가운데, 기상전문가들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3일 기상청에서 열린 인공강우 실험 관련 브리핑 2019.01.23. 노해철 기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기상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25일 서해상에서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발생한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줄이는지 합동 실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실험은 25일 오전 경기 남서부 지역 및 인근 서해상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을 살포한 뒤 구름과 강수입자 변화를 관측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따른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분석한다.

해상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인공강우 실험이 관심을 모으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비관적이다. 국내 기술력이 부족해 이를 통한 미세먼지 제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기상예보센터장은 "국내 인공강우 기술력은 초보 수준이다. 미세먼지가 크게 줄어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워낙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국민 관심이 커 이러한 시도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세먼지가 아니더라도 인공강우 기술은 필요하기 때문에 실험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국내 인공강우 기술력은 미국의 73.8% 수준이다. 기술 격차는 6.8년으로 평가된다.

김동술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강수량"이라며 "인공강우를 통해 오히려 비가 적게 내리면 고층에 있는 오염물질이 미세먼지와 합쳐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폭이 좁은 한반도 지형 특성상 비가 지속적으로 와줘야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시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pangbin@newspim.com

학계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려면 시간당 10mm 이상의 비가 2시간 정도 내려야 한다고 본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 기술로는 0.1~1mm가 최선이다.

실제 기상청은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충남지역에서 총 14회의 인공증우 실험을 했는데, 성공 횟수 4회, 평균 증우량 1mm에 그쳤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된 인공증설 실험은 총 28회 시도 중 12회 성공했다. 평균 증설량은 1cm이다.

김동술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오염물질, 유해물질에 대한 법적 체계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환경 이슈가 터질 때마다 한 줄 넣는 식의 법 개정으로는 매번 문제가 반복된다"고 체계적인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반기성 센터장은 "화력발전소 제거나 경유차 교체뿐 아니라 도로나 벽돌도 미세먼지 발생이 덜한 것으로 만드는 등 신기술도 중요하다"며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상용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