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한국 인공강우] 정부의 새 카드 '인공강우' 현주소는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12:58

정부, 미세먼지 저감 위해 25일 인공강우 실험
미국서 태동…물부족 심한 중국 연구 가장 활발
주재료 요오드화은 환경파괴 논란…가격도 비싸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국민적인 미세먼지 저감 압박에 몰린 정부가 25일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예고해 시선이 집중된다.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오래 전부터 연구해온 인공강우 시스템은 무엇인지 일반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5일 실험 예정된 '인공강우'는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내려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65㎍/m로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9.01.15 leehs@newspim.com

인공강우(cloud seeding)란 인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국지적 비를 생산하는 장치다. 1946년 11월 14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M) 소속 기상학자 버나드 보니것은 우연히 요오드화은이 구름의 빙정핵(강수입자)을 만들어내는 것을 발견했다. 동료이자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어빙 랭뮤어는 인공강우의 첫 실험자로 기록돼 있다.

인공강우는 요오드화은 또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다. 수증기가 구름 속 빙정핵에 달라붙어 발달하는 것이 비인데, 드라이아이스와 요오드화은이 빙정핵 역할을 대신한다. 비행기나 로켓 등으로 구름대에 대량 살포한 드라이아이스 조각에 수증기가 달라붙으면 비가 되는 원리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요오드화은의 경우 지상에 굴뚝이 달린 대규모 연소실이 필요하다. 여기서 고농도 고체연료를 태워 연기구름을 만들고, 이를 진짜 구름까지 도달하게 하면 요오드화은이 빙정핵 역할을 해 비가 생성된다. 구름까지 연기가 닿게 하기 위해 연소실은 5000m급 고지대에 지어진다. 

다만 요오드화은은 가격이 대단히 비싸고 특유의 독성이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만만찮다.

◆중국 비롯한 선진국들의 현주소

인공강우는 물부족과 관련된 국가를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하다.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사막화가 진행 중인 중국이 사활을 걸고 연구 중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약 50개국이 인공강우 실험에 매달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2008년 8월 8일, 중국은 베이징 인근의 대기상황 등을 고려, 인공강우를 활용해 맑은 날씨를 ‘창조’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요오드화은을 실은 로켓 1104발을 21개 지역에서 쏘아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중국은 스페인 국토의 3배 크기만한 요오드화은 연소실을 떠올렸다. 고지대이자 중국의 거대 물탱크 역할을 하는 티벳 고원에 연소실을 짓고 있다. 중국은 이곳에서 국토 전체의 물 사용량 중 7%를 충당할 계획이다. 중국정부는 대규모 황사를 잠재우기 위한 인공강우 활용법 역시 연구하고 있다.

1964년 도쿄와 관동지방에서 기록적인 물부족 현상을 겪은 일본은 이후 인공강우에 관심을 가졌다. 1970년대 들어서는 수력발전에 이용하기 위해 인공강우를 연구했다. 문부과학성은 2025년 세계적 물부족 현상이 오리라는 국제연합 권고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물부족에 대비한 인공강우 및 인공강설 종합연구’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인도는 2003~2004년 미국과 손을 잡고 인공강우 실험에 나섰다. 2008년에는 안드라프라데시 지역에서 대형 인공강우 실험이 있었다. 프랑스는 1950년부터 인공강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인공강우 시스템이 태동한 미국은 가뭄 해결을 위해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북미주간기상조정회의(NAIWMC)에서는 북미 11개주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영화 '지오스톰' 같은 기상제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와이오밍주에서 880만달러(약 100억원)를 쏟아부은 인공강우 실험이 실시됐다.

러시아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러시아 공군에 의해 벨라루시 상공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가졌다. 2006년 7월 푸틴 당시 총리는 "핀란드 정부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 공군이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