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서울미술관 신관 개관…일상 속 문화 향유 공간 의지 적극 표출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19:50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19:50

안병관 회장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관, 감성 있는 미술관이 제 꿈"
미술관 관람료·석파정 입장료 분리 '석파정 적극 개방'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미술관이 신관 M2를 개관했다. 미술관은 신관 개관과 함께 대중과의 소통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 신관 M2는 지난해 초 시공해 12월 말 완공됐다. 신관 M2는 약 950㎡(300여 평)에 지하 1개층, 지상 3층 총 4개층으로 구성됐다. 2012년 8월 개관한 본관 M1은 2800㎡(800여 평)으로 서울미술관은 약 1200평 규모의 미술관이 됐다.

신관 M2 [사진=서울미술관]

서울미술관 설립자인 안병관 회장은 22일 언론 공개 간담회에서 자신의 미술관 운영 철학을 말했다. 안 회장은 "처음 미술관을 만들 때 약속한 거다. 돈 많은 사람들의 놀이터가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소통하는 미술관이 되도록, 감정이 아닌 감성이 있는 미술관을 만드는 게 제 꿈이다"라고 말했다.

미술관 설립 당시 어려움도 많았다. 안 회장은 2006년 부지 매입 후 주변에 문화재가 있어서 건축이 어려웠던 점, 청와대와 가까운 곳이라 대통령 이동 3시간 전 공사를 멈춰야 했던 점, 다이너마이트를 하루에 30분만 쓸 수 있는 점, 주민들의 민원 제기 등 힘든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현재는 서울미술관이 부암동의 명소가 됐고 사랑받는 미술관이 됐다고 자부했다.

미술관읏 신관 개관을 맞아 기념전 '거인: Walking Man'을 기획했다. 특별히 안 회장이 큐레이팅한 전시다. '거인(去人)'은 '묵꿈히 꿈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의 뜻을 담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예술 환경인 서울미술관을 착실하고 굳건한 걸음으로 지켜내고자 하는 안 회장의 의지를 담았다.

본관 M1 [사진=서울미술관]

전시 '거인: Walking Man'에서는 서울미술관의 소장품을 볼 수 있다. 본 전시에서는 김환기, 서세옥, 정상화 등 한국 그현대 회화 대가들의 대형 회화작품을 볼 수 있다. 신관 전시장의 높이는 5m로 200호 크기의 작품 감상에도 불편함이 없다. 안 회장은 "보통 미술관 전시장의 높이는 3m다. 그러면 300호 그림이 벽면에 꽉 차는데, 이번에 신관을 지으면서 대규모 작품도 걸 수 있도록 높이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김환기의 추상화 '십만 개의 점 04-VI-73 #316'이 개관 이래 처음 공개된다. 10만 개 이상의 점으로 완성한 김환기식 블루 추상화다. 작품 앞에 마련된 소파에 앉아서 최불암의 내레이션으로 완성된 김환기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기획전시로는 '다색조선: 폴 자쿨레(Paul Jacoulet)'전을 개최한다. 한국을 주제로 한 20여 점을 선정해 선보인다. 그간 '아시아를 그린 서양화가'로 알려진 폴 자쿨레의 작업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프랑스 태생의 서양화가인 포 자쿨레는 동양의 전통기법인 다색판화 기법으로 조선 후기의 모습을 담아냈다. 한국의 전통 결혼식 현장 작품에서는 신랑에 박수무당의 모자를 입히는 점에서 외국인이 본 한국 문화의 오류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외국인의 눈에 생소했던 고추 말리는 모습 등 서양인의 시선으로 본 20세기 초 한국의 생활상을 보다 넓게 체험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서울미술관 신관 M2에 전시된 김환기십만 개의 점 04-VI-73 #316 1973 2018.01.22 89hklee@newspim.com

대중의 일상 속 문화 향유를 위해 서울미술관은 석파정을 적극적으로 개방한다. 석파정은 흥성대원군의 별장으로 쓰였던 조선 왕가의 정원이다. 이후 후손인 이희, 이준, 이우의 별장으로 세습되어 오다 6.25 전쟁 이후 천주교가 경영하는 콜룸바 고아원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 유형문화재 26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6년 안 회장이 석파정과 그 일대를 샀고 2012년 서울미술관을 열었다. 서울미술관은 2010년 석파정 문화재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문화재 상태 그대로 보존하고 연구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류상임 큐레이터 실장은 "예술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가 목표다. 그래서 '석파정'을 왕이 사랑하는 정원으로 브랜딩했다. 석파정은 고종이 즐기셨던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류 실장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 특별하게 개방한다"며 3월부터 11월로 진행 예정인 '왕이 걷는 아침'을 소개했다. '왕이 걷는 아침'은 사전에 예약한 관람객 10인 한정으로 운영된다. 올해 3월부터는 기존의 통합권에서 미술관 관람권(본관 M1, 신관 M2 및 석파정 야외공원 관람 가능권)과 석파정 야외공원 입장권(미술 전시 관람 제외) 분리한다. 또, 석파정 사계절권도 신설된다. 

서울미술관은 유튜브 전시도 진행한다. 류 실장은 "유튜브 채널을 개성했다. 단순히 대중의 기호를 따라가는게 아니라 대중 안에 문화를 어떻게 꽃피울까 고민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석파정 별채 겨울전경 [사진=서울미술관]

올해 서울미술관 전시의 기조는 '생활의 발견'이다. 서울미술관 개관 7주년을 맞이해 설립 이념인 '일상의 모든 것이 예술이다'를 기반으로 화화, 사진, 영상, 일러스트 등을 담은 전시로 일상 속 예술의 순간들을 조명한다. 상반기에는 '안봐도 사는데 지장없는 전시', 하반기에는 '보통의 거짓말'전이 예정돼 있다.

올해에는 대형 기획전과 함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 발굴 프로젝트 '2019 Borderless Artist'가 진행된다. 약 200평 규모의 서울미술관 본관 2층에서 진행되는 본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개인전을 통해 국경과 장르의 경계를 허문 작업을 조명하고 2019년 세계 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