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베트남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北·美, 사흘간 합숙 담판협상...단계적 비핵화·제재 완화·종전선언 구체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북·미, 2박3일 실무협상 종료…현지 소식통 "건설적 대화"
남북미 3자회담 잇따라 진행…외교부 "분위기 화기애애"
美, 일괄타결식 접고 ICBM 단계적 비핵화 수용 가능성도
남북미중 종전선언 구체화한 듯...일각선 "中 제외될 수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동결을 수용하고 단계적 비핵화 프로세스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협상 기조인 ‘일괄타결식 비핵화’를 사실상 접고 한 발 양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외교가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미간 실무협상이 좋은 분위기 속에 마무리되면서 2차 북미정상협상의 성과물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살라미식 전술이 미국에 먹혀들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북미간 신뢰가 부재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협상 구도”라는 평가도 있다. 

스티븐 비건(가운데)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스웨덴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웨덴 외무부 “한반도 현안 두고 건설적인 대화 이뤄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미 실무 협상단은 21일(현지시간) 2박 3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들은 ‘합숙 담판’ 형식으로 그간의 북미간 간극을 좁히는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뢰 구축, 경제 발전 및 장기적인 관여 정책 등을 포함한 한반도 관련 현안들을 망라한 건설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북미간 회의에는 한국도 참여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양자(남북, 한미), 남·북·미 3자회동 등에 참여하며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동행한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한다”며 “삼시세끼를 모두 함께 하며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스웨덴 외무부의 긍정적인 평가와 한국 외교부 당국자의 전언에 근거, 북·미 간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으로 평가되는 북한의 '화성-14형'.[사진=노동신문]

◆ 北·美 핵동결로 비핵화 입구 찾나…+α(플러스알파) ICBM

외교가에서는 핵동결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이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을 동결할지가 북한과 논의 중인 핵심 의제”라고 보도했다.

이는 핵연료와 핵무기 생산 동결을 시작으로 미국이 북한에게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일종의 '스몰딜(small deal)'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입구'로 시작해 검증까지 마친 완전한 폐기까지의 ‘출구’로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비핵화를 위해서는 핵동결이 시작점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후 핵시설과 물질에 대한 신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통한 검증된 사찰과 검증, 그리고 폐기 수순을 밟아야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북한의 핵동결 선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이는 핵동결이 비핵화를 위한 입구가 아닌,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사실상 핵군축 개념의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우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블룸버그통신]

더불어 핵동결에 대한 북한의 선례도 한 몫한다. 북한은 1993년 일방적인 핵동결 해제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이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합의로 위기를 봉합했지만, 계속해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고, 북한은 결국 2002년 핵동결 해제와 NPT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비핵화 로드맵이 만들어진 다음에 그 첫번째 단계가 핵동결이라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비핵화 로드맵이 부재한 상황에서 핵동결 쪽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대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가면 사실상 1994년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비핵화 로드맵에 따라 초기조치로써의 핵무기, 핵물질 동결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반면 그런 게 없이 주고받기식에 그친다면 북한의 전술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실무협상에서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동결도 일종의 패키지 형태로 언급됐을 가능성이 높다. 핵을 탑제한 ICBM은 미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시한폭탄이기 때문이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미국민 안전’ 발언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남·북·미·중 종전선언 구상, 구체화할 가능성

북미간 핵협상에서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얻어내려는 ‘반대급부’ 1순위는 대북제재 완화라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이는 이미 표면화된 것이고 추가 요구사항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북·미 3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비핵화 테이블’에 중국을 포함시키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북·미·중 종전선언 구상이 구체화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당초 중국은 정전협정 체결 당사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들이 종전선언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은 북한, 한국, 미국”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종전선언에서 빠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이 참여하는 종전선언 구도가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현재 미중 간 무역갈등이 휴전 상태이지만 아직 긴장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태이고, ‘차이나패싱(중국 배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도 종전선언이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입구로 여기는 만큼, 혈맹인 중국을 포함시켜 이를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다자협상을 통한 평화체제’를 언급했고, 지난 8일 북중정상회담을 가진 것 또한 중국을 북미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 한다는 관측이다.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본부 청사 내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노동신문]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