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박소연 케어 대표 “무차별 안락사 없었다...동물 위한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밝혀
박소연 "동물의 고통에 개입하지 않는 건 비참한 현실 외면하는 것"
후원금 3000만원 개인적 유용 "사실 아냐".... 각종 의혹 해명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박소연 케어 대표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락사를 한 건 맞지만 무차별적인 안락사는 없었다”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날 박 대표는 ‘안락사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박 대표는 “케어가 구조한 동물들은 건강한 유기견이 아니라 주인에게 지속적 학대를 받거나 도살장 속 절체절명의 동물들이었다”며 "동물권 단체로서 동물들의 고통과 죽음에 개입하지 않는 것은 동물들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워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에 의해서만 합의를 이뤄 안락사를 해왔다”며 “소통 부족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건강한 유기견을 안락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결코 없었다”며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동물들만 선별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안락사 논란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거론하며 해명하기도 했다. 케어 후원금 중 일부를 개인 변호사비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체를 공격하는 사람을 고소고발하기 위한 변호사 선임이었다”며 “나는 2002년부터 단 한 번도 단체 통장을 관리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박소연 케어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9.01.19 leehs@newspim.com

다음은 각종 의혹에 대한 박 대표의 해명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충주보호소 땅은 왜 개인 명의로 샀나

▶늘 보호소 시설이 문제였다. 대부분의 보호소들은 건축물, 토지 관련 문제 때문에 계속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넘쳐나는 구조요청을 외면할 수는 없어 계속 새로운 보호소를 찾았다. 그래서 땅을 사보자는 얘기가 나온 것. 충주보호소 위치는 민가에서도 가깝고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충주보호소 위치가 농지라서 법인 명의로는 살 수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이라 개인 명의로 사자고 했다. 다른 임원들에게 명의를 빌려달라고 했지만 다들 거절해서 내 이름으로 사게 된 거다. 나중에 문제될까봐 박소연 개인 명의지만 케어 동물보호시설을 위한 것이고 케어 것이라는 내용의 공증도 받았다. 언론 인터뷰 중 ‘지목 변경’ 됐는데 왜 명의 변경은 안 했냐고 물더라. 지목은 실내 100평 정도만 바꾼 거고 나머지는 다 농지이다. 그래서 계속 제 명의로 남아있는 거다.

-성남 야산에서 안락사 시도했나

▶맞다. 상황이 너무 비참해서 안락사하려고 했다. 오죽하면 모란시장 상인 중 한 분이 전화해서 “내가 봐도 저건 아니다. 두고 볼 수 없다”고 했겠냐. 폭우가 쏟아진 날 가봤다. 작은 철장에 슈나우저 10마리가 갇혀 있었는데 배설물과 썩은 짬밥과 함께 진득진득한 그 속에서 뒤엉켜 있었다. 이후 폭염 상황에 다시 가봤다. 얘기라도 해보고 돈이라도 주고 데려오고 싶었는데 사람이 없었다. 그때 폭로한 내부고발자에게 안락사 약을 구할 수 있냐고 물어본 것이다. 데리고 오면 도난이니까 그냥 그 자리에서 조용히 고통 없이 보내주고 싶었다. 그 정도의 환경이었다. 나중에 다시 갔을 때는 우연히 주인이 있었다. 다행히 얘기가 잘 돼 그 아이들은 다들 잘 살아있다.

-후원금 3000만원을 개인 변호사 선임비로 사용했단 얘기가 있다

▶저는 2002년부터 단 한 반도 단체 통장을 관리해본 적이 없다. 회계 시스템에 접근할 수도 없다. 그 선임료는 스토리펀딩으로 모금된 돈이다. 스토리펀딩은 외부 수익사업으로 글을 보여주거나 물건을 주며 얻는 돈이다. 내부에선 그 돈을 사실 어떻게 써도 상관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단체를 위해 쓰고 남은 돈으로 케어를 괴롭히는 안티에 대해 이제 우리를 그만 괴롭히게 형사·민사 고발하자는 얘기가 나와 변호사를 수임하게 됐다.

-어떤 소송이었나

▶여러 사건들이 있다. 저를 수년간 괴롭혔던 건들이다. 제가 케어의 대표이기 때문에 저를 공격한 것이다. 그 사람은 케어의 활동을 방해하고 왜곡해서 퍼트리고, 악의적으로 신고하고. 계속 업무를 방해하고 보호소 시설을 철거하도록 집중적으로 민원을 넣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케어 활동과 관련이 있기에 단체를 위한 변호사 수임이라고 말하는 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박소연 케어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1.19 leehs@newspim.com

-케어 단체 돈으로 개인 실손보험을 들었다는 의혹도 있다

▶거친 현장을 많이 가고 공격도 많이 당한다. 동물을 들고 뛰어내리다 발을 다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외부 자문 위원께서 거친 현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실손 보험을 들어놔야 한다고 제안해주셨다. 그 때 단체에서 저와 구조현장을 다니는 관리 직원들의 보험을 다 들어줬다. 이 분들이 퇴사하며 지금은 저만 남게 된 거다. 이후 다른 분들도 들어줬어야 했는데 이직률이 너무 높아서 회계팀에서 해주지 못했다고 한다.

-대부대모가 있는 건강한 아이들을 안락사 시켰다던데

▶한 번도 없었다. 한 마리가 여러 명의 대부대모를 갖고 있기도 한다. 정말 아프고 회복이 어려운데 연명치료를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모든 분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 동물들은 너무 고통스러워한다. 이런 경우 제가 알기로 1~2마리가 안락사 된 걸로 안다.

-마취 없는 안락사를 했나

▶한 점 부끄럼 없다. 최대한 구조하고, 살리고,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기에 원칙 지켰다. 수의사도 쓰지 않는 고가의 마취제도 썼다. (수의사법 위반이 아닐 때는) 직접 안락사한 적도 있다. 수의사가 상근하지 않는 기관에서 수의사를 부르기 어려울 때 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오신 분과 함께 했다. 당시 내가 하니까 동물들이 훨씬 공포스럽지 않게 가는구나를 깨달았다. 매일 안아주고 예뻐해주는 사람이 주사를 놓으니 마취 치료제 받는 정도로만 인식하니까. 한 마리 한 마리 기도하며 보내줬다.

-보호소 근처에서 암매장 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2005~2006년 쯤 보조금이 10만원 정도 되고 단체 돈을 좀 더 쓸 당시였다. 사체처리 비용은 1kg에 5천원이고 보통 20kg인 동물들은 사체처리비용만 10만원이 든다. 보조금이 그대로 쓰이는 것. 지자체에서는 다른 동물들을 살처분 할 때 그 위에 석회가루 뿌리거나 그런 식으로 하라고 해서 그런 것이다. 또 사체처리 업체는 한 마리를 데려가주지 않는다. 여러 마리그 있어야 데려가는데 사체를 넣을 냉동고가 없을 때도 있다. 그때 보호소 부지 안에다 묻어주는 경우도 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