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종목이슈] 네이버, 엇갈리는 실적 전망...주가 향방은?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09:18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09:18

"신사업 투자 비용 등 감익 불가피" vs "감익까진 안 갈 것"
"감익 불구 투자는 긍정적…올 하반기 이후 접근 유효"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네이버(NAVER)의 이익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출은 비교적 탄탄한 상승세가 예상되나 라인 등 대규모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 규모는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가 마무리되고 비용 반영이 일단락된 이후에는 펀더멘탈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 중장기적 접근을 조언한다.

지난해 줄곧 흘러내리던 네이버 주가가 최근 서서히 회복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월 8일 95만원(종가 기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액면 분할 직전인 10월 5일 70만4000원 수준이던 네이버 주가는 액면 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지난해 10월 12일에 14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11월 21일 10만6500원으로 다시 25% 떨어지며 저점에 내려앉았다. 이후 조금씩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9일 13만3000원까지 오른뒤 소폭 조정을 거쳐 지난 14일 1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저점에서 19.2% 오른 가격이다.

◆ "최근 반등은 낙폭 과대 영향…탄탄한 국내사업이 주가 지지"

최근 네이버의 이 같은 반등은 일단 낙폭 과대에 따른 영향이 커 보인다. 한준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영향"이라며 "신사업에 투자하면서 실적이 계속 좋지 못했고, 국내 비즈니스도 훼손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지만 국내 쪽만 보면 큰 영향은 없었고 잘 하고 있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에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싸진 측면이 있다"며 "라인 투자 등 신사업 쪽은 (현재로선) 가치를 평가하기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즉 신사업 투자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는데, 신사업은 아직 결과물이 나오기 전이어서 판단이 어렵고, 국내 사업 부문은 걱정했던 것만큼 그리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네이버는 일본 라인(LINE) 전환사채(CB) 발행에 7500억원, 유럽법인에 2589억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반등 국면의 지속 가능할까. 일시적 반등에 그칠 지, 추세 상승으로 이어갈 지가 관심인데, 이는 결국 실적으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항 중인 국내보단 해외 실적이 관건이다.

이미 최근의 주가 반등을 두고 일본 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라인이 핀테크 관련, 페이라든지 인터넷뱅크 진출한다는 게 이슈가 됐는데 그런 부분들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검색 포털 네이버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한다. 매출 구성은 광고 플랫폼 9.7%, 비즈니스 플랫폼 43.9%, IT 플랫폼 6.3%, 콘텐츠 서비스 2.6%, 라인 및 기타 플랫폼 37.5%다. 라인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한다.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광고,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등 핵심사업과 핀테크, AI, 커머스 등 전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감익 불가피 vs 감익까진 안 갈 것"

국내 증권업계에선 올해 네이버 실적을 놓고 전망이 나뉜다. 신사업 투자비용 등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시각이 있는 반면, 이익이 크게 늘긴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감익까진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 올해 연간 매출은 어느 증권사나 6조원을 넘기며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이익이 늘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사업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라인이 작년에 1조5000억원 정도 회사채 발행, 그리고 향후 3년간 핀테크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게 다 비용화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 해도 지금 라인의 핀테크 투자는 공격적이다. 트래픽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등 라인 적자가 최소 1500억~2000억원 가량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연결로 봤을 때 네이버 전체 이익이 줄어드는 게 맞고, 투자기라고 본다"며 "컨센서스가 아직 충분히 조정이 안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나오고, 올해 가이던스가 나오면 전체적인 하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이후 네이버 주가 추이. <자료=삼성증권>

반면 이창영 연구위원은 "2018년 매출 성장률 18.6%(예상)의 고성장에도 불구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17.5% 줄며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다만 2018년 비용 증가의 주 원인 중 하나인 인건비(28%, 1700억원 증가)가 2019년에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스노우(2017년 -727억원), 네이버랩스(-334억원), 네이버웹툰(-365억원) 적자가 유지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보여, 라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네이버 연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감익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익 감소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신사업 투자 역시 회사의 성장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긍정적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준일 팀장은 "투자기에 들어갔기 때문에 매출은 늘어도 증익은 힘들 듯하다. 하지만 2018년이 전년 대비 감익폭이 아주 컸는데, 올해는 그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감익폭은 이미 많이 줄었고, 실적 기대치도 많이 낮아져 있다"면서 "감익은 맞는데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동희 연구위원은 "한 1~2년 정도 투자를 많이 할 것 같다. 비용 부담 생길 수 있으나 어쩔 수 없는 투자다"며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라인의 주가를 보면 견조하다. 라인의 핀테크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단기적 관점보다는 올 하반기 이후를 기다리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네이버를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에는 이익이 계속 낮게 갈 것으로 보는데, 핀테크 서비스가 하반기에는 투자보다는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상반기엔 관망, 하반기 들어갈 때는 (인터넷은행 진출 등) 추가적 투자가 없다면 매수해도 괜찮아 보인다. 지금까지 많이 빠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