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영주차장 7곳 자동결제 9월 시범적용
내년 8월까지 109곳 확대
차량번호 인식, 스마트폰 결제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주차장 출구를 통과하기만 하면 등록해둔 결제 정보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이른바 ‘지갑 없는 주차장’이 오는 9월 서울시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시는 이런 '지갑 없는 주차장'을 올해 9월 시내 공영주차장 7곳에 시범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
지갑 없는 주차장에서는 요금지불을 위해 정차할 필요도 서둘러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다. 제로페이를 통해 10% 요금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법정할인이나 대중교통 환승할인을 위한 증빙서류를 일일이 지참할 필요가 없어진다.
건물 등에 조성된 노외주차장의 경우 입·출차 지점에서 차량번호를 인식해 출차 시 사전등록된 결제수단으로 주차요금이 자동결제된다.
도로 위에 설치된 노상주차장도 주차관리인을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주차면에 설치된 차량인식센서가 입차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출차 시에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요금을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자동결제시스템으로 실시간 수집되는 데이터는 서울시 통합주차플랫폼을 통해 가공돼 실시간 주차장 정보, 주차 예약 서비스 등의 형태로 시민에게 환원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자동결제시스템과 통합주차관리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결제에 사용할 결제수단을 사전 등록하는 홈페이지와 앱을 제작한다. 교통선‧후불카드와 신용카드 외에도 제로페이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의 이용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물론, 코앞으로 다가온 자율주행시대에 걸맞은 주차장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beom@newspim.com